복수초 4

22.04. 인천수목원의 식물들

인천대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수목원이 있어서 큰 기대 없이 들렀는데 너무 좋았다. 시원시원하고,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고, 안내문이 잘 구비되어 있고, 공간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언덕을 따라 만든 수목원의 특징 때문에 조용하면서도 산책하기에 좋은 점이었다. 식물들도 생각보다 잘 식재되어 있었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까마귀밥나무 같은 나무들도 만나서 반갑고, 윤판나물이나 깽깽이풀, 다양한 수선화들, 처음 보는 홍자색의 Daybreak 목련을 본 것도 좋았다. 꽃 자체의 색으로는 특별할 것이 없는 '꽃분홍, 혹은 홍자색'이지만 일반 목련은 흰색이나 자주색이기 때문에 특별해 보인다. 딱 1그루가 보였다. 자두(오얏)꽃은 꽃자루 3개가 모여서 피고, 유실수치고 꽃이 덜 풍성해서 상..

경기도. 인천 2022.05.10

봄날의 선릉과 정릉

사적 제199호. 선릉(宣陵)은 조선의 제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를 모신 능이고, 정릉(靖陵)은 제11대 중종을 모신 능이다. 선릉은 1494년에 성종이 승하하면서 조성하였는데 정현왕후가 돌아가시자 그 옆에 동원이강릉(왕과 왕비의 능이 정자각 뒤편 좌우의 서로 다른 언덕에 조성된 형태)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정릉은 원래 고양시 서삼릉 구역에 장경왕후와 함께 능을 조성했으나 1562년에 중종의 능만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선릉과 정릉의 원찰로 봉은사가 있으며, 봉은사는 선정릉의 동북쪽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다. 선릉과 정릉은 1970년대 개발 압력에도 현재의 지역이 잘 보전되어 대표적인 도심 속 왕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바늘 방향으로 선릉-성종대왕릉, 선릉-정현왕후릉, ..

서울특별시 2015.03.31

창경궁의 봄2

창경궁은 조선 9대 성종이 1483년(1484년 완공)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궐이다. 창덕궁과 경계 없이 하나의 궁궐로 사용하여 둘을 합쳐 東闕이라 칭하였다. 창경궁 터의 역사는 고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종이 즉위한 1418년 고려의 남경 이궁 터에 상왕 태종을 위해 수강궁을 세운 것이다. 성종은 창덕궁이 좁아 세 명의 대비를 위한 공간으로 수강궁을 확장 보완하면서 공사 도중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창경궁은 창건 초기에는 쓰임새가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이 정궁 역할을 하면서 離宮으로서 활용 빈도가 높아졌다. 동양의 궁궐은 보통 정전을 남향으로 하여 남북 중심축을 따라 건물을 엄격하게 배치하는데, 창경궁의 중심 부분은 특이하게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고려 때 동향이었던 것을..

서울특별시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