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 북문인 신무문 바로 건너편(정확히 자금성 북쪽)에 경산공원이 있다. 경산공원은 자금성 해자와 인공호수를 만들면서 나온 흙으로 만든 인공산이다. 북경이란 도시는 번듯한 강이나 산이 하나도 없는 평지이다. 북한산이나 남산 같은 제법 높은 산과 한강을 낀 서울을 수도로 둔 우리로서는 이상하지만 상당수의 오늘날의 수도들이 허허벌판에 세워졌다. 50m도 안되지만 평지에 있는 유일한 산이다 보니 그 위에 올라서면 자금성을 비롯한 북경의 대부분을 잘 조망할 수 있다. 거대한 자금성을 제대로 조망하려면 반드시 바로 뒤에 있는 景山에 올라야 한다. 북경은 황사에 대기오염까지 높아 깨끗한 경치를 보기 힘들다는데 우리가 오른 날은 해질 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계가 상당히 좋았다. 정상의 정자는 만춘정이다. 우리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