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2

우리집 화단의 사마귀 - after

8월 12일에 우연히 날아든 우리집 화단의 사마귀는 여전히 안녕하시다. 가끔 안 보이면 아주 떠난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허전해진다. 오늘로 우리 화단에 사마귀가 입주한지 딱 15일이 됐다. 꽃을 좋아하면 나이가 들었거나 외롭다는 증거라는데 나는 어디에 해당하나? 마음 붙일 곳이 없어서 화단의 사마귀를 벗 삼아 들여다볼 수도 있고, 소소한 것을 관찰하는 취미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틈만 나면 화단을 보는데 요즘은 사마귀가 잘 안보일 때가 많다. 식물이 더 무성해진데다 사마귀 녀석이 자주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이젠 어느 정도 우리집 화단에 익숙해졌나? 게으르다 싶을 정도로 하루 종일 스피아민트꽃 앞에 죽치고 있던 녀석이 지금은 식물을 떠나 베란다를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흔들거리는 스피아민트나 ..

나의 이야기 2012.08.27

평택 들녘과 서산목장, 홍익한 가묘, 강민첨장군 묘

병자호란 때 척화론을 펴다 청나라에 끌려가 죽임을 당한 삼학사의 한 분인 홍익한 선생의 가묘와 홍학사 비각 앞이다. 나머지 두분(오달제, 윤집선생) 묘도 모두 최근에 답사했는데 마음이 짠했다. 나라를 위해 젊은 나이에 초개처럼 목숨을 버린 이분들은 요즘 오피셜히스토리에 등장하는 애국자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에... 명종대왕 태실과 비는 서산목장 안에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드넓은 목초지로 된 이 곳 서산목장에 한번쯤 들르고 싶었는데 엉뚱하게 능원묘답사 차 가게 됐다. 서산의 김두징선생 묘는 단촐하지만 두 마리 용이 얽힌 신도비 이수가 특출한 곳이다. 말린 풀더미를 태우는 중인데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며...가 잠시 떠올랐다. 이 연기 왼편에서 한가로이 고구마 순을 뜯다 우리를 보고 놀라 ..

경기도. 인천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