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3

미완의 서울성곽 돌기1-숭례문에서 장충동

2010.02.15-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1 난 한 번에는 불가능할 것 같으니 두 번에 나눠서라도 서울 성곽 종주에 꼭 도전한다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여건이 좀 안 좋다 싶었지만 도전한 것은 날씨 때문이었다. 적당히 추운 날이 힘든 여정에는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갑자기 서울성곽 종주에 끼게 됐다. 그런데 전날 저녁 술을 마신 탓에 아침에 눈을 쥐어뜯으며 일어나서 숙취도 안 풀린 채 그 빡센 서울 성곽 종주에 도전했다. 택시로 남대문 약속 장소에 도착한 시각은 지정된 시간보다 5분 일찍... 그 5분 안에 한 사람 빼고 모두 모였다. 안 나타난 분은 포기하고 종주 도전자는 10명. 광나루님의 짤막한 성곽 종주에 대한 개요를 듣고 세브란스 건물 왼편에서 남산을 향해 출발했다. 세브란스 건물은 내 입장에..

서울특별시 2012.11.11

서울성곽돌기-인왕산 4구간 코스2

창의문-윤동주시인의 언덕-인왕산-국사당-딜쿠샤-권율장군 집터-홍난파가옥-월암근린공원-경교장-돈의문터이다. 나는 코스 중 인왕산에서 월암근린공원 정도 걸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인왕산 4구간 성곽은 최근에 재개발을 하며 올린 고층 아파트들 때문에 역사와 분위기가 멀어졌다. 꼬부라지고 등산로 같더라도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는 골목이 사람 사는 모습으로 더 다가왔다. 옥경이식품은 서울성곽 답사자에겐 일종의 지표이다. 내가 그토록 노래를 불렀던 딜쿠샤를 드디어 만났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그곳쯤일 거라 짐작한 부근에서 좀 오래된 서양식 건물을 찾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근 사람들은 의외로 코앞의 딜쿠샤를 잘 몰랐다. 고등학교 시절, 야외 스케치를 하러 자주 들렀던 인천 자유공원 밑의 청관(옛날 중국..

서울특별시 2012.06.01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2

2010.02.15.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2 신당동과 장충동의 성곽을 끼고 한 시간 쯤 골목길을 걷다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높은 축대 위에 낡은 2층 연립주택이 있는데 그 축대가 바로 성곽이었다. 기막힌 재활용이랄까, 아니면 문화재에 대한 과거 우리나라의 무관심의 잣대랄까? 몇 걸음 더 가서 비슷한 상황을 또 목격했다. 언젠가 원상복구가 되겠지만 이상하게 정감이 가는 풍경이었다. 언덕 위의 거대한 성채처럼 보이는 광희문교회를 지나자마자 도로에 동남의 소문, 즉 광희문이 보인다. 죽은 사람을 많이 내보낸 성문이라 하여 시구문으로도 불렸다. 원래 위치에서 동쪽으로 옮긴 것으로 워낙 번잡한 곳에 있다 보니 신경 써서 찾지 않으면 지나칠 것 같다. 조선시대에는 8개의 성문을 통하지 않으면 성 안팎으로 ..

서울특별시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