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1597년 9월 16일 새벽, 해남군 송지면 어란포를 출발한 일본 왜선 133척은 순류인 밀물을 타고 유유히 명량해협에 모습을 드러낸다. 당시 이순신에게는 칠천량 해전에서 도주한 배설로부터 인수한 12척의 배와 이후 수선한 배 1척 등 총 13척의 배만 있었다. 그 적은 전선으로 대규모 적과 싸울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 바닷길 중 가장 협소하고 물살이 빠른 명량해협임을 이순신은 알고 있었다. "必死則生 必生則死"(죽으려 하면 살 것이요, 살려 하면 죽을 것이다.)이순신은 이렇게 외치며 대규모 적 앞에서 두려워하는 수군장병들을 독려 필사적인 전투를 벌인다. 전투 중 물살이 조선수군에게 유리한 썰물로 바뀌자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대파된 적 왜선 31척, 전함으로서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