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둘레길 걷기 2

소양강 둘레길과 야생화3

춘향터는 소양강 둘레길에 있는 4개의 쉼터 중에서 군축교에서 출발했을 때 마지막 쉼터이다. 개울가에 정자가 있는 금바리 부근의 쉼터를 제외하면 둘레길의 쉼터는 그야말로 잠깐 쉬는 곳이다. 앉을 곳도 마땅치 않고 그냥 전망하는 장소이다. 춘향터는 언덕배기여서 소양강 맞은편의 조리미마을과 강 이편의 오른쪽 끝에 보이는 종착지 살구미마을을 조망하기에 좋다. 둘 다 특별한 마을은 아니지만 그래도 8.5km의 둘레길 구간에서 제대로 된 처음이자 마지막 마을을 볼 수 있다. 다른 쉼터에서는 10분 정도 쉬는 게 고작인데 우리는 이곳에서 상당히 시간을 지체했다. 일행 중 연세가 드신 한 분이 저혈당 증세로 뒤처진 것을 후미의 가이드가 감당하지 못해 선두의 승우여행사 사장님에게 SOS를 보냈다. 승우사장님은 지체없이 ..

강원도 2013.10.01

소양강 둘레길과 야생화2

소양강 둘레길은 인제군 인제읍에 있으며 군축교(인제대교) 부근에서 출발하여 살구미마을까지 8.5km의 산길을 걷는 코스이다. 반대로 걸을 수도 있다. 이 글의 구간은 소양강 둘레길 중간 쯤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둘레길 중간 쯤에 폐가 3채가 있는데 가장 윗쪽 집 벽에 '살구미길 244'란 표지가 붙어있었다. 지도에서 금바리라고 불리는 곳이 아닌가 한다. 소양강 둘레길에서 만나는 유일한 민가들이다. 다른 구간과 달리 폐가가 된 민가 주변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단풍잎돼지풀이 유난히 많았다. 밭농사 때문에 사람들이 가끔 드나드는지 마당에 곡물 말리는 흔적도 있고 집 주변에 콩, 들깨, 메밀 등을 경작하고 있었다. 바위(돌)길, 흙길, 목도 등이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다. 삽주 뿌리는 쪄서 말린 가루를 소화..

강원도 201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