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터는 소양강 둘레길에 있는 4개의 쉼터 중에서 군축교에서 출발했을 때 마지막 쉼터이다. 개울가에 정자가 있는 금바리 부근의 쉼터를 제외하면 둘레길의 쉼터는 그야말로 잠깐 쉬는 곳이다. 앉을 곳도 마땅치 않고 그냥 전망하는 장소이다. 춘향터는 언덕배기여서 소양강 맞은편의 조리미마을과 강 이편의 오른쪽 끝에 보이는 종착지 살구미마을을 조망하기에 좋다. 둘 다 특별한 마을은 아니지만 그래도 8.5km의 둘레길 구간에서 제대로 된 처음이자 마지막 마을을 볼 수 있다. 다른 쉼터에서는 10분 정도 쉬는 게 고작인데 우리는 이곳에서 상당히 시간을 지체했다. 일행 중 연세가 드신 한 분이 저혈당 증세로 뒤처진 것을 후미의 가이드가 감당하지 못해 선두의 승우여행사 사장님에게 SOS를 보냈다. 승우사장님은 지체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