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제법 드나드는 편인데도 야외 전시물은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야외 전시물도 본관 오른편의 부도가 전부인 줄 알았고... 집합 장소가 매표소인데, 매표소가 지금도 있었나? 무료 입장으로 바뀌고도 인원 체크를 위해 한참은 더 남아있던 매표소는 없어졌다. 다시 집결한 곳은 호수(거울못) 가운데 있는 청자정. 1시간 반 넘게 청자정에서 이순우선생님의 사전 설명이 있었는데 염천의 날씨에도 아주 시원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골짜기의 개울마다 정자를 지었나보다. 청자정에서 설명을 마칠 때까지도 거울못 뒤편의 무성한 숲이 야외 전시장이란 걸 몰랐다. 토종 야생화와 소나무, 개암나무 등이 어우러진 숲으로 들어서니 그제서야 도록에 수록됐던 탑들이 보였다. 보물들이 바로 거기에 숨어있었다!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