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사는 군산에 갈 때마다 들르는 단골 코스이다. 전에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적이 월명동, 영화동, 장미동쪽에 가까이 모여있어서였다. 지금은 동국사 법당 안에 침탈사료관이 생기고 들를 때마다 전시 내용이 바뀌지 않을까 해서 들른다. 이번에 들렀을 때 이 열리고 있었다. 동국사에 갈 때 빠지지 않고 둘러보는 것이 동국사 대웅전 뒤쪽에 사는(!) 개 동백이이다. 처음에 들렀을 때는 동백이가 집안에 있어서 그냥 개집이려니 했는데 몇 번 들르다 보니 쇠울타리 안에 갇힌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동국이가 짖는 모습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입성도 깔끔하고, 개 눈에 흔한 눈꼽 한번 낀 적도 없었다. 눈빛이 형형해서 개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다소 무섭기도 하지만 고독한 늑대 같기도 하고, 사람으로 치면 말이 없는 현인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