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사진촬영도 하고 쉬면서 1시간 정도 보냈다. 점심을 먹으러 회동에 있는 아이올라펜션으로 다시 걸어가는데 거리가 2km 이상은 되었던 것 같다. 겨우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잠깐 쉰 후 다시 '이런 숲속을 걷기도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깊은 숲길을 40여분 걸었다. 힘이 부쳐 정신이 없긴 했지만 살면서 그렇게 깊은 숲속을 걸을 일은 별로 없을 듯하다. 그래도 오르막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고 가는 길에 야생화나 곤충을 관찰할 수 있었고, 폐교가 된 초등학교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바위가 고개를 쳐들고 우는 개 머리를 닮았다. 인제군 농촌교육농장이라고 적혀 있지만 개망초만 무성하다.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아이올라펜션을 향해 지친 다리로 걷고 또 걷는 중이다. 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