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에서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성읍 민속 마을에 들렀다. 이전에 제주에 올 때마다 들렀던 곳이라 건너 뛰려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하는 심정으로 들렀는데 의외로 제대로 보았다. 전에는 그저 보았다면 이번에는 그 동안 10여년 정도 답사를 하면서 '유적을 보는 법'을 알고 본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그 때문에 전에는 지나쳤던 별방진 같은 요새를 꼼꼼히 둘러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원래 딸의 계획에 있던 고흐의 정원과 광치기 해변은 시간이 모자라 포기했다. ♣ 성읍 마을은 남문(정문)으로 들어가 고평오 고택, 한봉일 고택, 고창환 고택, 객주집 등 민속가옥과 일반 가옥들, 정의현 객사, 근민헌, 정의향교 같은 관청, 혹은 관의 성격을 지닌 건물들을 둘러보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