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靑島, 칭다오)는 원래 작은 어촌이었으나 청나라 말기인 1891년에 군사시설이 들어서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청일전쟁이 끝나고 1897년에 독일이 청도 일대를 조차하면서 산동반도는 독일의 세력 하에 들어갔다. 1898년 독일에 의해 개항이 된 후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서양식 건물들 때문에 '중국 속의 작은 유럽'으로 불린다. 청도(칭따오)맥주는 당시에 독일이 남긴 유산이다. 우리가 다닌 코스 중 일부는 버스로 스쳤지만 새로 지은 고층빌딩이 있는 중심가, 어수선한 항구 주변, 전망이 탁 트인 소어산 등이었다. 시내에 들어선 순간 빗속에서 본 청도의 모습은 도시 이름과 달리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고, 낡았다는 느낌이었다. 복잡한 도로와 이리저리 얽힌 차량들, 쏟아지는 비, 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