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차 능원묘 답사지는 영동, 옥천, 청원지역이었다. 바람 한 점 없는 36.5도까지 올라간 염천의 날씨는 사람잡기에 딱이었다. 그 날의 후유증은 땀띠로 남았다(이미 대마도에서 자릴 잡았지만...) 포기란 없는 능원묘답사 팀도 그 날 만큼은 그만하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동행한 멤버 중 어르신은 결국 높은 지대 몇 곳의 답사를 접고 아래에서 기다리셨다. 54차 능원묘 답사에서 본 묘소의 주인공 역시 내노라할만한 분들이다. 영동 심천면 소재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세종 때의 박연선생 묘소와 사당인 경란재와 난계사, 옥천 안남면 소재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조헌(중봉)선생 묘소, 청원군 낭성면 소재 단재 신채호 선생의 묘소, 청원군 신천면 소재 고려 개국공신이자 청주 한씨의 시조인 한란선생 묘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