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이라고 임의로 붙이긴 했는데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다. 카메라들은 본관 중앙 북쪽 복도에서 3층(3단)으로 된 유리장 안에 전시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안에는 수경원이나 연세대박물관, 언더우드기념관 같은 전시관 말고도 이런 작은 전시 시설이 꽤 있다. 대학병원에서 예약된 제 시간에 진료나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대기 시간에 이런 곳들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지루함도 달랠 수 있고 규모와 관계없이 전시 내용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나도 카메라를 그 누구보다 애용했던 사람인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게가 부담스러워 작년부터는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그 전에는 필름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 모두 제법 괜찮은 기종을 사용했었는데 기록용으로 사진을 많이 촬영하다 보니 매번 힘이 부쳤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