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과 주택, 명품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다. 예쁜 거리, 예쁜 집 보는 것을 즐기는 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골목이다. 내 집에서는 얼어죽을까봐 거실로 들여놓은 부겐빌레아가 담장에 흐드러졌다. 레몬도 주렁주렁... 귀엽게 생긴 얼룩이는 (예민해서) 나랑 심하게 밀당을 했고, 비만인 검은 녀석은 (게을러서) 시크했다. 기웃거리며 사진촬영을 하는 나와 길을 잃을까봐 나를 감시(!)하는 딸들만 남아 호젓하게 이 길을 접수했다. 우리 셋, 고양이 두 마리 외에 단 한명도 이 길에 없었다! 토마토 위에 앉은 사람들 조형물, 투박한 토기에 담긴 식물들, 롤렉스 판매점 앞의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넵튜누스) 청동부조, 이곳 특산이라는 레몬사탕과 술... 가질 수 없으면 구경이라도 실컷 해야지! 이곳에 오니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