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탈리아13-아름다운 섬 카프리2

큰누리 2016. 2. 21. 02:50

<앞장에 이어, 카프리 황제의 정원-움브리아 광장으로 이어지는 골목 풍경>

고급 호텔과 주택, 명품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다. 예쁜 거리, 예쁜 집 보는 것을 즐기는 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골목이다. 내 집에서는 얼어죽을까봐 거실로 들여놓은 부겐빌레아가 담장에 흐드러졌다. 레몬도 주렁주렁...

 

 

 

<카프리 황제의 정원-움브리아 광장으로 이어지는 골목의 고양이들>

귀엽게 생긴 얼룩이는 (예민해서) 나랑 심하게 밀당을 했고, 비만인 검은 녀석은 (게을러서) 시크했다.

 

 

 

<카프리 황제의 정원-움브리아 광장으로 이어지는 골목 풍경>

기웃거리며 사진촬영을 하는 나와 길을 잃을까봐 나를 감시(!)하는 딸들만 남아 호젓하게 이 길을 접수했다. 우리 셋, 고양이 두 마리 외에 단 한명도 이 길에 없었다!

토마토 위에 앉은 사람들 조형물, 투박한 토기에 담긴 식물들, 롤렉스 판매점 앞의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넵튜누스) 청동부조, 이곳 특산이라는 레몬사탕과 술... 가질 수 없으면 구경이라도 실컷 해야지!

 

 

 

 

 

 

<다시 움브리아 광장으로>

이곳에 오니 일행들이 카페에서 커피나 코코아를 마시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건 분명 휴식은 아니었다. 비싼 돈 내고 온 이곳에서 이렇게 빈둥거려야 하다니...

 

 

<움브리아 광장의 시계탑>

이곳에 시청이 있다는데 놓쳤는지 촬영한 사진에는 없었다. 관광객이 많을 때 촬영한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니 다른 곳 같았다.

 

 

<움브리아 광장의 카페와 내부의 벽 장식>

광장에 카페가 2곳 있는데 우리는 시계탑 옆 카페에서 코코아를 마셨다. 내부장식의 부조벽화를 보니 꽤 연륜이 깊은 카페 같았다. 평소에 텁텁해서 코코아를 마시지 않지만 딸이 사와서 어쩔 수 없이 후줄근한 1회용 컵에 든 것을 받아마셨는데 정말 끝내주는 맛이었다. 에스프레소 커피의 두배쯤 되는 양인데 우리나라처럼 (심하게) 달지 않고, 미음처럼 진해서 천천히 마셨는데도 마지막 모금까지 뜨거웠다. 지금까지 마셔본 코코아 중 최고였다. 이탈리아의 커피, 코코아, 초코렛은 정말 맛있다!

 

 

 

<움브리아 광장 골목들>

커피도 맛 없고 바가지 씌운다고 가이드가 말해서 일행이 한 명도 들르지 않은 맞은편 카페가 윗사진에 보인다. 모자와 바지로 꾸민 쇼 윈도우의 센스있는 강아지도 독특하고...

 

 

 

 

 

 

<움브리아 광장 전망대에서 본 카프리>

사진 정리하다보니 광장 전망대에 부스가 있고 첫번째 기둥에 '푸니콜라레를 타는 장소' 안내문이 있었다. 노래는 아는데 푸니쿨라(푸니콜라레)가 도대체 어떤 종류의 탈 것이고, 난 왜 그걸 못 봤을까? 끝까지 푸니콜라레를 못보긴 했다.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푸니쿨라는 어이없게도...

칸소네 <푸니쿨리 푸니쿨라> '케이블 카가 움직입니다, 빨리빨리'란 뜻이란다. 1880년 9월 베수비오 화산에 코머스 쿡이 처음으로 케이블 카를 개설했는데 사람들이 무서워서 안 타자 이 노래를 만들어서 가요제에 내보냈다고 한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작곡자는 루이지 덴차, 작사가는 주제페 투르고.

출처 : naver 지식백과에서 요약 발췌.

 

 

 

 

 

 

 

 

<나가는 배를 타러 마리나 그란데항 쪽으로>

시간이 남아 이곳에서도 꽤 시간을 보냈다. 출출해질 시각이라 일행 중 일부는 피자를 사 먹거나 커피를 마셨다. 둘다 바가지 요금을 피하기 위해 서서 먹었다(실내로 들어가거나 앉아서 먹으면 가격이 몇배나 비싸다). 

 

 

 

 

<카프리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본 마리나 그란데 주변 풍경들>

윗 사진의 해변은 여름에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곳이다. 해가 기울고 구름이 끼어 빛은 바랬지만 배가 들어오는 반대편쪽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나폴리행 배 타러 가는 길의 마리나 그란데 항구>

빛이 바래도, 구름이 끼어도, 카프리는 어디나 한폭의 멋진 풍경화다! 절벽쪽 풍경이 우리나라의 홍도랑 묘하게 비슷하다.

 

 

 

 

<우리가 나폴리로 타고 온 배>

아름다운 카프리여, 안녕!

 

 

 

<로마 근교의 '초원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로마 베스트웨스턴 호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