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3. 토. 맑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앙코르 와트 내가 답사기를 쓰면서 가장 애를 먹은 게 앙코르 와트 사원의 층수였다. 사원 건물의 층수는 3층이지만 1/2층이란 게 엄연히 존재하는데다 워낙 층고가 높고 넓은 곳이라 기억을 쥐어짜고 수많은 사진을 대조해 봐도 지금까지 헛갈렸다. 현지 시각으로 12시 50분, 씨엠립의 한정식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돼지고기가 맛있는 집이라는데 내 입엔 별로이다. 대신 다양한 김치와 된장찌개가 먹을 만했다. 캄보디아의 돼지고기는 사료를 먹이지 않기 때문에 졸깃하고 고소해서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이다. 자연석으로 벽을 꾸미고 히비스커스(하와이 무궁화)와 알라만다, 열대 관엽식물로 마당을 가꿔서 눈 맛이 즐거운 음식점이었다. 오늘 오후는 통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