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풀고 로비로 나왔다가 쿠바 현지 가이드 심창석(후안)씨를 만났다. 가이드의 도움으로 호텔 담배 매장에서 시가 5개짜리 2세트를 각각 22달러(19.5페소)에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철제 케이스에 들어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쿠바에서도 3대 시가 중 하나라고 하며,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쿠바에서는 현지 화폐(쿠바 페소)가 아니면 달러나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달러를 받는 곳이 많지 않고, 달러로 거래를 할 만한 대형매장들이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세금이 13%나 붙는다고 한다. 쿠바나 멕시코 모두 페소를 쓰지만 화폐는 전혀 다르다. 나는 쿠바에서 관광상품이나 기념품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쿠바를 떠날 때까지 쿠바 페소를 아예 교환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