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느즈막하게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토쿄로 출발했다. 오후 3시 20분 비행기를 타기 전 제부가 마지막 관광코스로 추천한 곳은 토쿄타워. 일반적으로 랜드 마크인 고층빌딩은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돈을 질러야 한다. 시간 상, 멀리 가기도 그렇고 하루를 그냥 보내는 것도 그래서 토쿄타워 관광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여행 가방엔 동생이 챙겨준 하토샤브레와 소스들, 딸이 부탁한 메이지초콜릿들, 제부가 딸들에게 선물로 준 일본 만화 피규어가 넘쳐서 종이백에 피규어 두 개를 따로 담아야 했다. 가마쿠라를 지나고, 제부 고향인 요코하마시를 거쳐, 요코하마의 명물 베이브리지와 몇 개의 다리를 더 지나 1시간 10여분 만에 토쿄에 들어섰다. 세째 날 밤, 요코하마항에서 이 다리의 야경을 찍으려다 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