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완전정복 답사에 동행했던 분들은 덤으로 들른 몇개의 코스 중에서 울산 대왕암을 으뜸으로 꼽았다. 나는 경주 양남주상절리군(파도소리길)을 으뜸으로 꼽았고... 으뜸이냐 버금이냐를 떠나서 둘다 빼어난 절경들이다. 내가 파도소리길을 으뜸으로 꼽은 이유는 여유있게 걷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재작년부터 해솔길, 올레길, 구불길 등 테마가 있는 여행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로는 일행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경쟁하듯이 빨리 걷는데 좀 지쳐 있는 상태이다. 우리는 하서항에서 출발해서 읍천항 쪽으로 걸었다. 걷는데 걸린 시간은 넉넉하게 1시간 정도였고 길은 외길이다. 편도라 주차에 문제가 있어서 한분은 차를 가지고 우리의 종착지인 읍천항에 주차한 후 역행하다 중간에 만나서 합류하기로 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