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의 허브나라 농원≫허브나라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일단은 내가 싫어하는 허브 비빔밥이 먼저 떠오른다. 게다가 비닐 하우스나 유리온실처럼 작은 공간에 밀집된 허브 식물들에 대한 기억 때문에 일단 기피하고 어쩔 수 없을 경우에만 참석한다. 최근에 봉평 여행을 하면서 이곳이 필수 코스로 끼었는데 안 갔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봉평의 다른 곳도 들렀는데 이곳 허브나라(농원)와 효석문학의 숲이 평화롭고 자연스러워서 기억에 남았다. 허브나라 농원은 지금은 80대가 된 부부가 50대에 이곳으로 내려와 30년 동안 가꾸었다고 한다. 크기는 산 1개의 반쯤 될까? 꽤 넓다. 정원 모든 곳에 노부부가 쏟은 시간과 열정이 묻어나고, 그 결과 노부부뿐 아니라 정원 자체에서도 곰삭은 것 같은 세월의 깊이를 충분히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