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봉평의 허브나라 농원

큰누리 2023. 9. 6. 14:48

≪봉평의 허브나라 농원≫

허브나라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일단은 내가 싫어하는 허브 비빔밥이 먼저 떠오른다. 게다가 비닐 하우스나 유리온실처럼 작은 공간에 밀집된 허브 식물들에 대한 기억 때문에 일단 기피하고 어쩔 수 없을 경우에만 참석한다. 최근에 봉평 여행을 하면서 이곳이 필수 코스로 끼었는데 안 갔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봉평의 다른 곳도 들렀는데 이곳 허브나라(농원)효석문학의 숲이 평화롭고 자연스러워서 기억에 남았다. 

 

허브나라 농원은 지금은 80대가 된 부부가 50대에 이곳으로 내려와 30년 동안 가꾸었다고 한다. 크기는 산 1개의 반쯤 될까? 꽤 넓다. 정원 모든 곳에 노부부가 쏟은 시간과 열정이 묻어나고, 그 결과 노부부뿐 아니라 정원 자체에서도 곰삭은 것 같은 세월의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아늑하고 편안해서 가까이 있다면 내집 정원처럼 들리고 싶은 곳이었다. 

 

촬영한 식물들의 갯수를 확인해 보니 그린하우스(유리온실)를 제외한 야외의 식물들은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텃밭처럼 가꾼 정원들이 풍성함을 느끼게 해서 수많은 식물들이 있는 같았다. 내게 중요한 것은 식물의 가짓수보다 허브나라 농원처럼 넓은 공간에 자연스럽게 펼쳐진 정원이었다. 

 

 

≪허브나라 농원의 정원들과 편의시설≫

♣ 허브나라 (농원)의 정원들 : 가장 규모가  큰  그린 하우스(유리온실) 외에 팔레트 가든, 세익스피어 가든, 야외 허브정원,  어린이 가든, 코티지 가든, 나비 가든, Rock 가든, 중세 가든 등 다양한 야외 정원(가든)이 있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분수나 건물, 특징적인 조형물 등 차이가 있다. 공통적인 점은 정원이 무성하고, 특별한 예쁜 꽃이나 원예종보다 무더기로 식물이나 꽃을 심어서 전체적으로 조화롭다는 점이다.

 

허브나라 (농원)의 편의시설들 : 허브박물관과 역사관, 한터랑(튀르키에 갤러리), 허브 체험관, 별빛무대(야외 공연장), 가든 카페, 가든 샵, 가든 레스토랑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허브나라 농원 동영상>

 

 

<허브나라 농원 입장료와 배치도>

운영 시기 : 5월~10월까지만 운영하는 듯

입장료 : 성인 8,000원 / 단체 6,000원 (우대는 5,000원 / 4,000원)

 

 

<허브나라 농원 입구>

초록색 다리 아래로 흥정계곡이 흐른다. 오랜만에 맑은 계곡 물을 보았다!

 

 

<허브나라 농원 팔레트 가든>

팔레트 가든에는 책을 읽는 이 꼬마 조형물과 여신 상 등이 있고 노란 금불초와 연지색, 흰색의  숙근 플록스, 밝은 보라색의 배초향, 키가 큰 연지색 노인장대꽃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허브나라, 그린 하우스(유리온실) 안의 가든 샵>

그린 하우스(유리온실) 안에 있는 가든 샵에는 판매용인 독창적이고 다양한 조형물과 사진 액자들이 있다.

 

 

<허브나라, 그린 하우스(유리온실) 내부>

허브나라(농원)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온실인데, 다른 곳보다 공간이 넉넉하고 식물들 사이사이에 테라코타 조형물이나 아기자기한 의자들이 놓여 있어서 쉴 수 있고 눈요기도 된다. 

 

 

 

<허브나라, 그린 하우스(유리온실) 안에 심은 식물들>

사진보다 나무에 투박하게 그린 그림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허브나라(농원)의 정원과 시설들>

 

 

<허브나라 어린이 정원>

 

 

<허브나라 가든 카페>

 

 

<허브나라 별빛무대(야외 공연장)>

 

 

<허브나라의 아름다운 정원>

어린이 조형물과 연지색 숙근플록스꽃들이 어루어져 편안하고 아름답다.

 

 

<허브나라의 정원의 미니 분수>

허브나라 야외 정원에는 정원 이름에 맞는 특징적인 미니 분수들이 있다.

 

 

<허브나라 Rock가든>

 

 

<허브나라 나비 정원>

정원 안에 조악한(!) 대형 나비 조형물 2개 있는데 나름 사진 포인트가 될 듯하다. 이곳에 우아한 검정색 사향제비나비가 유독 많다. 나비들이 흔히 그렇지만 우아한 생김과 달리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유난히 움직임이 자발맞다(오두방정!) . 이 남자 저 남자를 찾아 방황하는 여성을 괜히 나비 같다고 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