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버스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오회분묘로 향한다. 좁은 골목길로 이동하는 사이에 차창 밖을 보니 인력거와 삼륜차들이 꽤 보인다. 걷기엔 좀 멀고 차를 타기엔 짧은 거리이다. 관광객이 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가하게 장기를 두는 관리인들 너머로 머리나무가 보이고 그 사이로 아담한 삼각형의 무덤들이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다섯 개의 무덤이 보이지는 않는다. '오회분'의 '회'는 투구를 닮았다는 뜻인데 어딜 봐서 투구지? 내 보기엔 꼬마 피라미드 같구만. 입구 쪽의 에 오회분 4호묘, 장천 1호묘, 무용총, 각저총의 벽화사진이 걸려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빛이 바래서 무덤의 실제 벽화보다 나을 게 없다. 직각으로 난 길을 조금 걸어 유일하게 개방하는 5호묘 입구에 다다르니 감시인이 앉아 있다. 널방으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