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함양 화림계곡 동호정(東湖亭)

큰누리 2017. 6. 29. 21:16

<함양 화림계곡 동호정(東湖亭)>

지정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1호

소재지 : 경남 함양군 서하면 육십령로 2728 (서하면 ) 부근

소유자 : 거창 장씨 문중.

조선 선조 때의 학자인 동호 장만리(東湖 章萬里) 선생은 함양군 서하면 황산마을 태생으로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등에 업고 의주로 피난을 했는데 선조는 그 충성을 가상히 여겨 호성공신의 원종 공신에 책록하고, 고종황제는 1892년 좌승지에 추증하고 충신 정려를 내렸다. 훗날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이곳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낚시를 즐기던 곳이다. 그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9대손 가선대부오위장을 지낸 장재현 등이 중심이 되어 1890년 건립한 정자이며 1936년에 중수가 있었다.

 

동호정은 남강천 담소 중의 하나인 옥녀담에 있으며 자연암반 위에 건립된 정자로 화림동 계곡의 정자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세워진 중층 누각건물이며 겹처마에 팔작지붕 형식이다. 내부에는 중앙 칸을 막아 구성한 판벽이 있으며 정면의 좌측에는 누각으로 오르는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이 있다. 정자 천장에는 화려한 그림과 조각이 있는데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물고기를 입에 물고 있는 용 조각인데 보통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는데 비해 이곳의 용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물고기를 물고 있다. 둘째는 각 대들보 화려한 그림과 현판 아래에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이 걸려 있다.

 

동호정은 평탄한 암반 위에 초석없이 지었는데(1개는  예외), 기둥은 모두 원주를 사용하였고 그 중 누하주는 직경이 큰 재목을 대강 다듬어 사용하였다. 마루 위의 기둥은 하부에 4각형의 모가 난 초석형태의 부재를 사용하였다. 4면의 추녀 끝에는 활주(活柱 : 추녀 끝에 받친 보조기둥)를 세워 건물의 안정감을 높혔다. 강 가운데에는 노래 부르는 영가대(詠歌臺), 악기를 연주하는 금적암(琴笛岩), 술을 마시며 즐기던 차일암(遮日岩)을 포함하여 차일암이라 불리는 수백평의 널찍한 암반이 있어 이곳이 풍류를 즐기던 곳임을 알 수 있다.

 

 

<함양 화림계곡 동호정(東湖亭) 후면>

중앙의 초록색은 정자 속의 방(판방)의 한 면인 판벽, 추녀 끝을 받친 4개의 기둥은 활주(活柱)이다.

 

 

<함양 동호정(東湖亭) 왼쪽(서쪽)의 나무를 툭툭 치듯 깎아 만든 거친 계단>

 

 

<함양 동호정(東湖亭) 전면>

동호정은 바로 앞이나 아래에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강 중간 쯤(차일암 끝)에서 보면 훨씬 운치가 있다.

 

 

<함양 동호정(東湖亭)에서 본 남강천과 차일암>

6년 전 이곳에 들렀을 때는 발을 담그고 잠시 숨을 돌렸을 정도로 물이 차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 돌이란 돌은 모두 지상으로 노출되었다.

 

 

<함양 동호정(東湖亭) 앞 남강과 바위각자>

 

 

 

<차일암쪽에서 본 함양 화림계곡 동호정(東湖亭)>

 

 

<동호정(東湖亭)앞 차일암의 각자>

웅덩이(!) 건너편 중앙에 차일암 영가대(遮日岩詠歌臺 : 차일암에서 노래를 부르는 곳)라고 우에서 좌로 새겨져 있다. 차일암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금적암(琴笛岩) 각자는 영가대 각자 바로 뒤에 있다.

 

 

<동호정(東湖亭)앞 차일암의 금적암(琴笛岩) 각자>

 

 

<차일암 끝에서 본 동호정>

 

 

<동호정(東湖亭)앞 차일암의 영가대(詠歌臺) 각자>

왼쪽 위에 영가대(詠歌臺) 각자가 있다.

 

 

<나무를 거의 그대로 쓴 동호정 누하주(東湖亭 樓下柱)>

동호정은 평탄한 암반 위에 초석없이 지었는데(1개는 사용), 기둥은 모두 원주를 사용하였고 그 중 누하주는 직경이 큰 재목을 대강 다듬어 사용하였다. 이 점이 화림계곡에 있는 정자들의 특징인데 그래서 더 자연스럽고 운치 있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끼리 끼워맞춘 건축방식도 눈여겨 볼만 하다.

 

 

<동호정(東湖亭)의 여러 특징 중의 하나인 계단>

계단을 올려다보고, 내려다 본 모습이다. 호화로운 정자 장식조각과 그림에 비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나무를 도끼로 몇 번 툭툭 쳐서 만든 것처럼 거친 계단이다. 

 

 

 

<동호정(東湖亭) 내부의 화려한 장식과 그림들>

황룡과 청룡이 마주보고 지붕을 받치고 있으며 청룡은 여의주를, 황룡은 물고기를 물고 있다. 그 사이 중앙에는 맹호1쌍이 양쪽에 그려져 있고, 대들보 2면에는 2개씩의 현판과 공자 일대기가, 다른 2면에는 3개씩의 현판과 그림이 있다. 

 

 

<동호정(東湖亭) 내부의 황룡, 청룡 조각>

황룡은 하얀 물고기를, 청룡은 노란 여의주를 물고 있다.

 

 

 

<동호정(東湖亭) 내부의 물고기를  물고 있는 황룡상>

 

 

<동호정(東湖亭) 내부의 맹호도와 청룡상>

 

 

<동호정(東湖亭) 내부의 여의주를 문 청룡상>

이편(위쪽)에 물고기를 문 황룡이 보인다.

 

 

<동호정(東湖亭) 내부의 황룡 몸체>

 

 

<동호정(東湖亭) 내부의 청룡 몸체>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1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2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3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4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5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6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7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8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9번 그림>

 

 

<동호정(東湖亭)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 10점 10번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