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20. 6/25~6/30.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3종

큰누리 2021. 5. 26. 20:40

시간이 나면 민가가 전혀 없는 메이필드호텔 주변에서부터 방화대로를 따라 고강지하차도를 거쳐 고강동 외곽까지 걷곤 한다. 그곳은 민가는 전혀 없고 대부분 빈터이거나 보안시설들이 있어서 길가나 빈터에 식물들이 제멋대로 어우러져 자란다. 1년에 몇 차례 강서구청에서 벌초(!)를 하는 게 전부인데 생각보다 식물의 종류는 많지 않다. 그래도 나름 식물들끼리 어울려 살면서 생명력이 강한 식물은 주변을 장악하는데 자주개자리, 가시상추는 이 부근의 지존이다. 그  외에도 낭아초와 싸리는 중간쯤 되는 위치에서 자리를 잡았고, 금계국, 수레국화도 꾸준히 세를 확장하고 있다. 빈터에서 가장 흔한 개망초, 명아주, 소리쟁이도 땅이 척박한 길가를 중심으로 빈터를 향해 꾸준히 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고강지하차도를 지나 고강동쪽으로 들어서면 그곳도 민가가 없지만 밭들이 제법 있어서 오쇠동이나 외발산동보다는 훨씬 풍성(!)하다. 방향을 틀어 신월동쪽으로 들어서면 근교농업처럼 도라지나 엉겅퀴, 야채들을 재배하는 밭들을 볼 수도 있다.

올 들어 3년째 같은 길을 지나다니다 보니 이젠 어느 지점에서 무엇이 자라는지 훤히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이번 글에는 비슷한 식물들이 우연히 몇 개 겹쳐서 비교를 해 보았다.

 

 

<20. 6/25. 강서구 외발산동 능소화, 홑왕원추리>

 

 

 

<20. 6/30.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운전면허시험장 담쟁이>

 

 

 

<20. 6/30. 강서구 외발산동 무화과>

 

 

<20. 6/30. 강서구 오쇠동 도깨비가지, 까마중>

윗 사진의 도깨비가지 외래종으로 번식력이 무척 강하다. 가지와 까마중 중간의 외형을 지닌 식물로 줄기에 억센 가시가 있는 점이 두 식물과 다르다. 두 번째 사진의 까마중은 가지나 도깨비가지와 꽃이 크기만 작고 생김새는 비슷하다. 검은 보라색 열매가 끊임없이 열려서 어릴 적 가끔 따먹었는데 작은 구슬 같은 생김새와 달리 아린 맛이 돈다.

 

 

 

<20. 6/30. 강서구 오쇠동 단풍잎돼지풀>

대표적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 식물이다.

 

 

<20. 6/30. 강서구 오쇠동 낭아초와 싸리>

낭아초(윗 사진)싸리(아래)는 얼핏 보면 아주 비슷하다. 낭아초는 위나 옆을 향해 비교적 꼿꼿이 올라가고 줄기가 초록색이지만 싸리는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고 줄기가 갈색이다.

 

 

 

<20. 6/30. 강서구 오쇠동 자주개자리와 흰개자리>

남미에서 초식동물의 먹이로 이용되는 알팔파이다. 주로 자주색 꽃이 피지만 흰색 꽃이 피는 것도 가끔 볼 수있다. 

 

 

 

<20. 6/30. 강서구 오쇠동 사철나무(꽃)>

 

 

<20. 6/30. 부천시 고강동 외곽 왕고들빼기와 가시상추>

두 식물의 잎은 얼핏 보면 비슷하다. 윗 사진의 왕고들빼기의 어린 잎은 쌈으로 먹으며 가을에 (씀바귀나  고들빼기에 비해) 아주 큰 연노랑꽃이 핀다. 아래 사진의 가시상추 잎 가장자리나 뒷면에 가시가 있고 빳빳하며 먹을 수 없다.

 

 

 

<20. 6/30. 부천시 고강동 외곽 해당화와 복숭아>

 

 

 

<20. 6/30. 부천시 고강동 외곽의 백도라지>

 

 

<20. 6/30. 부천시 고강동 외곽 방풍꽃>

 

 

 

<20. 6/30. 양천구 신월동 범부채, 분꽃> 

 

 

 

<20. 6/30. 양천구 신월동 글라디올러스, 차즈기(소엽)>

두 번째 사진의 차즈기(소엽)는 얼핏 보면 자주색 들깨 같다. 음식을 붉은 (자주)색으로 물 들일 때 사용하는데 향신료로도 사용되는 듯 하다. 

 

 

 

<20. 6/30. 양천구 신월동 풍접초(족두리꽃), 덴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