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21.11. 현충사(곡교천) 은행나무길의 단풍

큰누리 2021. 11. 13. 22:48

<현충사 은행나무길>

 길이 :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충무교) ~백암리(현충사 사거리) = 1.7km.

사진 왼쪽 끝이 충무교이고 주황색 선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은행나무길이며, 오른쪽의 주황색이 끝나는 지점(세월교1교)이 현충사 사거리이다. 현충사 사거리는 제2주차장 바로 앞이고, 그 서쪽 탕정까지 은행나무길이 이어져 있어 실제로는 2.1km이다.

 

 은행나무의 총 그루 수와 수령 : 2016년 기준으로 은행나무는 총365그루이며 수령은 55년생이다.

 

 은행나무길 조성 연혁 : 현재 은행나무길은 현충사 성역화 사업으로 조성한 도로로 박정희대통령 시절에 개통식(1967.4.28)을 하였고, 1968년 도로 양쪽에 전나무 326그루를 심었으며, 이후 1973. 3월 당시 아산군의 도로주변 경관계획에 따라 은행나무로 대체하였고, 그 은행나무가 현재의 은행나무길을 이루고 있다. 

 

 

<제2주차장에서 본 은행나무길>

단풍 명소를 찾아 제대로 된 단풍을 제 때 보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는 정확하게 때를 맞춰 가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 단풍을 볼 수 있었다.

다음 날(21.11/8) 늦가을 비가 예고되었고 실제로 비가 왔는데 막 물이 오른(!) 단풍이 우수수 떨어진 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가 들른 11월 7일은 노란 단풍이 피크였지만 간혹 연두색 잎이 남아 있어서 비만 안 왔다면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절정기였을 것이다.

 

 

<탕정 방향 은행나무길>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날은 사람들이 꽤 보였다.

 

 

 

<제2주차장에서 진입한 은행나무길>

주차장에서 올라오자마자 화장실이 있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서쪽 송곡사거리(충무교) 방향으로 걷는다. 이 방향에 민가들이 있고, 무엇보다 카페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충남경제진흥원 앞의 이동식 음식점(아사달인 푸드트럭)들도 사진 진행방향에 있다.

 

 

<은행나무길에서 내려다 본 제2주차장>

백의종군길은 현충사에서부터 이어지지만 최근에 만들었는지 검색이 안 되었다. 곡교천 너머에도 대형 주차장과 야영장이 있고, 야영장 서쪽에는 제법 큰 억새와 갈대밭이 있다. 곡교천은 굴착기로 바닥을 파는 등 무언가 한창 공사중이었다.

 

 

<환상적인 은행나무길 걷기 시작!>

사진으로는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수령이 50년이 넘는(그래도 고목은 절대 아니다!) 은행나무만 이렇게 많이 심어진 곳은 처음이었다. 샛노란 은행나무 단풍이 어찌나 고운지, 어느 물감으로도 이렇게 고운 색은 표현이 안 될 것이다. 게다가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도 짓이겨지지 않는 은행잎의 특성상 나무에 달린 단풍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이곳을 산책하면 떨어진 은행을 밟아서 발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은 감안을 해야 한다. 다행히 발에 밟혀 터진 은행들이 떨어진 은행잎에 파묻혀 생각보다 심하진 않았다.

 

 

 

 

 

 

 

 

 

 

<소통마당 부근에서 본 탕정쪽 은행나무길과 곡교천 자전거길>

은행나무길도 아름답지만 커브가 있는 이곳에서 탕정쪽 은행나무길을 바라보는 것도 눈맛이 시원하다. 둑방 아래에는 자전거길이 있고 근처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많았다.

 

 

 

<소통마당 부근에서 본 송곡사거리(충무교)쪽>

소통마당에서는 국화전시회가 한창이었는데 사진 촬영하기에 아주 좋다. 은행나무길은 전 구간이 좋지만 이곳부터는 축제광장이 있고, 둑방 반대편에 카페 거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카페 거리의 시작점이랄 수 있는 cafe Monet>

소통광장 맞은편 쪽에 있는 가장 큰 카페이다.

 

 

<은행나무길 둑방 아래의 카페 거리>

길바닥에 떨어진 은행잎들도 아름답다! 두 번째 사진 왼쪽에 underhill 카페와 은행나무길 카페가 나란히 붙어 있다. 카페 바로 뒤에는 지난 번에 들렀을 때(9/19) 지나는 길에 사과가 예뻐서 촬영하다 우연히 알게된 고등학교 선배님 댁이 있다. 

 

 

 

<은행나무길 underhill 카페 대문>

지난 9월 19일에는 옆의 은행나무길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이번에는 이곳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은행나무길에 카페가 몇 개 있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식당은 거의 없다. 다행히 이곳에서 샌드위치와 옥수수로 만든 빵(!)을 판매해서 맛있게 먹었다.

underhill 카페 앞 대문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인증샷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은행나무길 underhill 카페 마당과 실내>

 

 

 

 

<은행나무길 underhill 카페 주방>

주방이나 카운터의 아가씨(!)들이 무척 친절했지만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청소를 제 때 하지 못해 테이블이 어수선했다. 그래도 맛있고 친절해서 넘기는 것으로...

 

 

<은행나무길 underhill 카페 실내와 창으로 본 바깥풍경>

은행나무길 바로 아래라 창으로 은행나무길과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보인다. 옥상에도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기다렸지만 전망이 좋은 곳이라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 1층에 옥상뿐인 이 집이 가장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은행나무길 전망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은행나무길 underhill에서 우리가 시킨 메뉴>

조카에게 카드를 주고 쓰라고 했더니 제 엄마 것으로 먹고 싶은 것을 엄청나게 사왔다. 스콘 3개와 바질, 치킨, 새우샌드위치, 커피였는데 모두 맛있었다. 자릿세가 따로 추가되지 않은 가격에 맛이 좋아서 만족스러웠고, 커피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은행나무길에서 가장 번화한(!) 충남경제진흥원 앞길>

아직 단풍이 안 든 은행나무도 더러 보이지만 우람한 은행나무들이 섞여 있어서 가장 화려했던 곳이다. 충남경제진흥원 앞에 이동식 음식점(아사달인 푸드트럭)들이 있는데다 꽃수레까지 있어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곳에는 유난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충남경제진흥원 앞의 꽃수레>

화려한 (국화)꽃과 샛노란 은행잎 단풍이 만나니 화려함의 극치이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충남경제진흥원 앞 은행나무길>

버스형 음식점(아사달인 푸드트럭)이 이곳에 몇 대 있는데 피자, 만쥬, 육전, 뻥튀기, 쥬스 등을 다양하게 판다. 나는 이곳에서 선배님께 드릴 육전 3인분을 18,000원에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