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20. 9/28~9/29. 양천구, 강서구의 식물 24종

큰누리 2021. 12. 3. 08:37

<20. 9/28.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깨풀>

다닥다닥 밀집된 꽃 부분이 깨를 닮아서 붙은 이름인 듯 하다.

 

 

<20. 9/28. 양천구 화곡로8길 까마중과 누리장나무 열매>

약간 달착지근하면서 아린 맛이 도는 첫 번째 사진의 익은 까마중 열매를 어렸을 적에 자주 따먹었다. 그래서인지 까마중이란 이름보다 먹딸기로 부르곤 했다. 두 번째 사진의 누리장나무는 꽃이 흰색이며, 수술이 길게 튀어나오고, 은은한 향기와 함께 누린내도 난다. 그래서 '누리장나무'란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이 나무의 특이한 점은 꽃도 아름답지만 사진처럼 열매의 색상과 생김새가 알 반지처럼 독특하고 아름답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페퍼민트>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봉숭아와 백일홍>

봉숭아꽃과 백일홍은 예전에는 화단의 꽃을 대표하는 식물이었다. 봉숭아는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다 꽃의 색이나 생김이 아름다워서 어느 집 화단에서나 볼 수 있었다. 백일홍은 단정한 꽃모양과 화사한 색깔 때문에 봉숭아못지 않게 화단을 대표한 꽃이었다. 

 

 

<20. 9/29. 강서구 외발산동 신광명어린이공원 한삼(환삼덩굴)>

한삼(환삼덩굴)은 어렸을 적 시골에서 가장 싫어한 식물 중 하나이다. 억센 잔가시 투성이의 줄기와 잎은 몸에 상채기를 내고,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자리를 잡는 질긴 식물이었다. 믿기 어려운 것은 고대에는 이 식물의 질긴 줄기를 우리고 다져서 옷을 해입었다는 점이다. 모시보다 훨씬 거칠었을 것이고, 서민들이 여름 옷으로 짜입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문익점선생이 중국에서 붓두껑에 목화 종자를 숨겨와 면 섬유를 퍼뜨리기 전까지 일반 백성의 옷감은 상당히 빈약했던 듯하다. 

 

 

<20. 9/29. 강서구 외발산동 수명산 입구의 좀작살나무 열매>

좀작살나무는 꽃이 자잘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데 그 자리에 알알이 맺힌 보라색 열매는 보석못지 않게 아름답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의 아프리칸메리골드(천수국)와 프렌치메리골드(만수국)>

개화 기간이 길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며, 벌레가 생기지 않아 많이 심는 식물이다. 윗사진의 아프리칸메리골드는 동남아에서 꽃다발을 만들어 불상 앞에 바치는 용도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의 천일홍, 포도>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서양등골나물>

메밀꽃보다 더 '소금을 뿌린 것처럼' 아름답지만 너무 지나친 번식력이 문제인 식물이다. 구로올레길 중 부천의 작동터널 위 산책로는 이 서양등골나물이 새하얗게 깔려있어서 무척 아름답다. 오래 전에 다녀온지라 지금도 그럴지 확실하지 않지만 번식력으로 보아 여전할 것 같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사데풀, 둥근잎나팔꽃>

사데풀은 꽃만 보면 민들레 같지만 개화 시기가 초가을이고, 줄기가 따로 서기 때문에 키도 크며, 잎도 전혀 다르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미국쑥부쟁이(백공작), 쑥>

윗사진의 미국쑥부쟁이(백공작)는 번식력이 강해서 문제가 되는 식물이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나 다른 거친 환경에서도 악착같이(!) 살아 남는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작두콩, 주목 열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의 식용 식물들>

위부터 아주까리(피마자), 머위, 참취이다. 아주까리(피마자)는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그 외에 체하면 숟가락에 기름을 따른 후 촛불에 살짝 데워서 먹으면 설사끼가 있으면서 속이 뚫렸다. 배가 살짝 아파서 아주까리 기름을 아주 싫어했지만 어린 시절 약국도 없는 시골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민간요법이었다. 다 자란 잎은 말려서 정월 대보름에 기름에 볶아 나물로 먹는다.

머위는 주로 줄기를 먹는데 줄기를 데친 후 껍질을 벗겨 들깨가루를 넣고 볶아서 나물로 먹는다. 잎은 데쳐서 쌈을 싸먹는데 쓴 맛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린다. 참취는 어린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말렸다가 기름에 볶아서 먹는다. 콩나물, 시금치 등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나물일 듯하다.

 

 

<20. 9/29. 강서구 내발산동 수명산파크 망초와 달개비(닭의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