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22.05. 당진 솔뫼성지-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큰누리 2022. 5. 29. 18:54

≪십자가(十字架)의 길≫ The Stations of Cross.

'십자가의 길'은 라틴어로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혹은 비아 크루치스(Via crucis)라고 하며 '슬픔의 길', '고난의 길', '고통의 길'을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사건을 기억하며 행하는 기도이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향해 걸었던 약 800m의 길과 골고타 언덕에서의 십자가 처형, 그리고 바위 무덤에 묻힐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14개의 주요지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4세기 프란치스코 수도사들에 의해 확정되었으며,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기도로 성당이나 성지, 그 밖의 공적인 기도장소에서 행해지고 있다.   --존칭 생략한 현지 안내문--

 

당진 솔뫼성지에는 2개의 '십자가(十字架)의 길'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형태의 사실적인 청동상이고, 다른 하나는 모자이크로 된 것이다. 김대건 신부 생가 터를 보고, 솔밭에 있는 김대건 신부 동상을 본 후 솔밭을 따라 이어진 '십자가의 길'을 만났다. 제대로 보기 위해 아레나쪽으로 다시 나와 '십자가의 길 1처'부터 보았다.

다 본 후 나오는 길에 지금까지 본 '십자가의 길'을 따라 이어진 모자이크화를 보니 일단 갯수가 엇비슷하고 내용이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내용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일단 촬영을 하니 모자이크는 총 15개였다. 집에서 사진을 정리해보니 모자이크화도 '십자가(十字架)의 길'을 예수님의 손 동작 위주로 표현한 것이고, 예수님이 부활하는 내용 1개가 추가된 것이었다.

 

10여년 전에 중림동 약현성당이나 새남터 성지, 절두산 천주교 성지를 둘러볼 때만 해도 십자가의 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의례 성당에 있는 조형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2017년에 이스라엘 여행을 하면서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의 길'이란 것을 제대로 보았고, 그 뒤로 역사적인 성당을 찾아다니면서 십자가의 길을 자주 만났는데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지난 봄에 본 아산 공세리 성당의 '십자가의 길'이었다. 14처에 대한 내용은 동일하지만 표현방식은 성당마다 달라서 궁금한 것은 못 참는 나 같은 사람에게 나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4처

제1는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을 받은 법정이다.

 제2는 선고를 받은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는 예수에게 로마 군사들이 가시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히고 조롱한 곳이다.

 제3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 처음 쓰러진 곳이다.

 제4는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가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를 만난 곳이다.

 제5는 키레네(리비아) 사람 시몬(Simon of Cyrene)이 쓰러진 예수를 대신해 십자가를 골고다 언덕까지 진 곳이다.

 제6는 예수님이 병을 고쳐준 성 베로니카(St. Veronica)가 물수건으로 예수의 얼굴을 닦아준 곳이다.

 제7는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가 두 번째로 쓰러진 곳이다.

 제8는 예수가 울고 있는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한 곳이다.

 제9는 예수가 세 번째로 쓰러진 곳이다.

 제10는 십자가에 매달기 위해 예수의 옷을 벗긴 곳이다.

 제11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곳이다.

 제12는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죽은 곳이다.

 제13는 십자가에서 예수의 시신을 내려놓은 곳이다.

 제14는 무덤에 예수를 장사 지낸 곳이다.

 

 

<솔뫼성지 솔숲에 있는 김대건 신부 동상>

동상 주변에 있는 소나무들은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오래된 소나무들이고 잘 관리되어 상당히 볼만하다. 왕릉이나 조선시대에 소나무를 왕실에 상납하던 곳이 아니면 이렇게 품위 있고 우아한 소나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솔뫼성지의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이 조형물 오른쪽으로 솔밭을 따라 김대건 신부 동상까지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두 번째 사진 오른쪽에는 붉은 철쭉 사이에 모자이크로 된 십자가의 길 조형물 15개가 있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처'>

제1처는 예수님이 법정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을 받은 곳(법정)이다. 왼쪽은 그래도 제대로 촬영한 청동상이고, 오른쪽 모자이크화는 급하게 촬영해서 엉망이지만 그래도 함께 묶어보았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2처'>

제2처는 선고를 받은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는 예수에게 로마 군사들이 가시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히고 조롱한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3처'>

제3처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 처음 쓰러진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4처'>

제4처는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가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를 만난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5처'>

제5처는 키레네(리비아) 사람 시몬(Simon of Cyrene)이 쓰러진 예수를 대신해 십자가를 골고다 언덕까지 진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6처'>

제6처는 예수님이 병을 고쳐준 성 베로니카(St. Veronica)가 물수건으로 예수의 얼굴을 닦아준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7처'>

제7처는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가 두 번째로 쓰러진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8처'>

제8처는 예수가 울고 있는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한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9처'>

제9처는 예수가 세 번째로 쓰러진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0처'>

제10처는 십자가에 매달기 위해 예수의 옷을 벗긴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1처'>

제11처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2처'>

제12처는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죽은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3처'>

제13처는 십자가에서 예수의 시신을 내려놓은 곳이다.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4처'>

제14처는 무덤에 예수를 장사 지낸 곳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그린 것으로 추측되는 모자이크화>

원래 십자가의 길 14처에는 없고 이 모자이크화에만 있다. 위 14처의 청동상 옆에는 십자가에서 예수의 시신을 내리는 모자이크화보다 아래의 부활하는 장면 모자이크를 묶어야 더 어울릴 듯하다.

 

 

<십자가의 길 8처, 9처와 솔밭길>

 

 

**아산 공세리성당의 십자가의  길 : https://blog.daum.net/hhl6103/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