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22.05. 태안 청산수목원 - 밀레정원, 삼족오 미로공원

큰누리 2022. 5. 30. 20:24

모네의 정원과 홍가시원을 포스팅한 후 다른 이들의 청산수목원에 대한 글들을 훑어보았다. 그랬더니 계절별로 볼거리가 참 다양했다. 여름(7월)에는 연꽃축제,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팜파스 축제 등이 열리니까 언제가도 좋을 것 같다. 

공간이 넓고, 오밀조밀하게 잘 꾸며놓았고, 다양하게 포토존까지 있어서 둘러보며 사진도 실컷 촬영할 수 있다. 포토존의 의자에 앉아서 찍는 사진도 좋지만 밀레 정원에서는 그림을 재현한 인물들 사이에 끼어서 같은 포즈로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다.

특이하게 어느 분의 글에서 핑크뮬리 축제 때에는 입장료가 9,000원까지 올라간다고 캡처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는데 내가 들렀을 때에는 매표소에 시즌별로 다른 요금(!)을 받는 흔적은 없었다.

 

 

<청산수목원 밀레 정원 입구의 포토존>

 

 

<포토존의 보고, 청산수목원 밀레 정원>

각 방향에서 본 밀레 정원홍가시 카페이다. 밀레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재현해 놓고 그 외에도 액자 틀, 꼬마집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많다. '이삭줍는 사람들'이나 '양치기 소녀' 같은 조형물은 그 틈에 끼어 같은 동작을 취하면 재미있다.

 

 

<'양치기 소녀'와 '만종', '이삭 줍는 사람들' 조형물>

 

 

<홍가시 카페와 밀레의 또다른 그림 조형물>

이 그림도 많이 보았는데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뒤의 건물은 홍가시 카페인데 다른 블로거의 글에서는 연원(수련, 연꽃단지)에 이보다 큰 편의시설이 있었다. 내가 놓쳤나?

 

 

<청산수목원의 홍가시 카페와 카페 앞에서 본 밀레 정원>

 

 

<청산수목원 삼족오 미로공원 입구>

이 안은 미로이지만 많이 복잡하지는 않다. 안에는 삼족오 조형물 2개가 있고 그 앞에 징이 있어서 찾으면 징을 두드린다. 새빨간 홍가시나무와 초록색 사철나무, 황금측백나무가 강렬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인상에 남았다.

 

 

<청산수목원 삼족오 미로공원>

 

 

<청산수목원 삼족오 미로공원의 삼족오 조형물과 징>

이 외에도 재현한 광개토대왕비, 현무, 뿔나팔 부는 여인 등의 조형물이 있다.

 

 

<청산수목원 삼족오 미로공원 홍가시나뭇길과 포토존>

 

 

<청산수목원 삼족오 미로공원 밖>

삼족오 미로공원 밖에 있는 전망대로 가는 중이다.

 

 

<바깥 전망대에서 본 삼족오 미로공원>

이 전망대는 오직 삼족오 미로공원만을 위한 곳인데 이곳에서 본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청산수목원 만다라공원 입구의 불두화와 홍가시나무>

입구의 수국을 닮은 정갈한 불두화도 아름답고, 안쪽의 홍가시나무 군락도 아름답다.

 

 

<청산수목원 만다라공원의 승탑>

'이 승탑은 툰황(敦皇) 막고굴 17호 굴에서 1900년 발견한 돈황문서 중 혜초가 다섯 천축국을 여행한 기록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되어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문물을 알려준 가치가 높게 인정되었다'고 적혀 있다.

 

 

<만다라정원 옆의 터널>

이 터널을 지나면 밀로의 비너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반가사유상 조형물이 있고, 그너머에 팜파스원이 있다. 비너스상과 천지창조를 재현한 조형물은 찾았는데 반가사유상은 놓쳤다. 사진을 촬영한다면 모를까 솔직히 예술성은 전혀 없는 조형물이라 미련은 없지만... 평소에 정원을 다듬는데(!) 사용될 경운기가 놓여져 있다.

 

 

<팜파스원 앞의 '밀로의 비너스'상과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조형물>

 

 

<청산수목원 팜파스원>

내가 본 것은 사진처럼 윗부분을 자른 팜파스인데 이 부근에 핑크물리도 심은 것 같다. 닭똥 냄새가 많이 나서 도망치듯 빠져나온 곳이다.

 

 

<청산수목원 끝자락에 있는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문과 돌담길>

이길로 그대로 나가면 맨처음 들어온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팜파스원, 핑크뮬리원 바깥쪽의 포토존>

 

 

<그리스 신전을 찾다가 만난 팜파스원으로 이어지는 문>

그리스 신전을 가장 빨리 찾는 방법은 홍가시 카페 뒤로 가면 바로 이어진다. 

 

 

<청산수목원의 그리스 신전>

누구나 짐작하듯 이곳은 웨딩 포토존으로 가장 어울릴 것 같다.

 

 

<홍가시 카페와 그리스 신전의 연결 통로의 팔괘 화단>

통로 앞(홍가시 카페 뒤)에 나무로 꾸민 팔괘가 있는 화단이 있다. 

 

 

<홍가시 카페 뒷뜰과 벽의 이집트 여신>

연꽃을 들고 있는 이 여신은 이시스이거나 사랑의 여신 하토르가 아닐까?

머리의 상징물이 다르긴 하다.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본 주차장 안쪽의 '감계(鑑戒)'>

'감계(鑑戒)'는 처음 보았는데 지붕만 땅위에 올려놓아서 묘한 느낌을 주었다. '흥망성쇠의 역사적 교훈'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사전적으로는 '지난 잘못을 거울삼아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경계(警戒)'라는 뜻인데 지붕은 왜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