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진안 마이산 탑사와 석탑

큰누리 2026. 5. 28. 01:19
마이산 탑사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

 

≪진안 마이산(馬耳山)≫

명승 제12호, 국가지질공원.

중생대 백악기에 지각 작용으로 퇴적층이 암석화된 후 융기한 마이산은 암마이봉(687.4m)와 수마이봉(681.1m)으로 불리는 두 개의 산봉우리와 10여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안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 경계면에 걸쳐있다. 마이산은 오랜 시간 동안 열과 압력을 받으며 퇴적된 자갈·모래·점토 등이 점차 바위로 굳어져 형성된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약 1억년 전 백악기 때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이 역암층이 지표면으로 상승하면서 지금과 같은 뾰족한 봉우리 모양의 마이산이 만들어졌다.

시대별로는 신라시대에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 출산(湧出山), 조선 초에 속금산(束金山)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말의 귀를 닮았다는 의미의 마이산(馬耳山)으로 불리고 있으며, 계절별로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1979년 10월 16일 전북특별자치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3년 8월 24일 전북특별자치도 지방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되었다가 2003년 10월 31일 국가 지정 문화재인 명승 제12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남쪽에서 바라본 마이산 봉우리에는 움푹 패인 크고 작은 구멍들이 보이는데 이를 타포니(tafoni)라고 하며 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중요한 세계 최대 규모 타포니 지형으로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2011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안내서인 '미슐랭그린가이드'에 소개되어 만점인 별 3개를 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 명소로 평가받았으며, 매 2년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에 2013년 이후 5회 선정되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386호 청실배나무, 제380호 줄사철나무 등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진안고원 마이산 도립공원 남부 안내소>

이곳에서 대략 30분  정도 걸어 들어간다. 중간에 벚꽃길, 금당사, 담락당·삼의당 부부 명려각과 시비, 탑영지 등이 있다.

 

<진안군 관광 안내도>

우리 국립민속박물관 답사팀은 마이산의  탑사와 석탑, 금당사, 은수사, 천황사와 천황사 부도(승탑), 운일암반일암에 들렀다.

 

<마이산 도립공원 안내도>

우리는 남부쪽으로 들어가 마이산 금당사, 암·수마이봉과 그곳에 있는 탑사와 은수사를 보고 되돌아나왔지만 반대편인 북부에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아주 오래 전 북부쪽으로 진입했을 때에는 수마이봉 천왕문까지 올랐었다.

 

<마이산 탑사, 마이봉 입구(마이산 도립공원)의 벚꽃터널길>

마이산의 벚꽃길은 길이도 길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을 볼 수 있는 명소지만, 우리가 방문한 4월 20일에는 이미 벚꽃이 거의 다 진 상태였다.

 

<진안 마이산도립공원 탑영제>

이곳에서는 마이봉 일부가 보인다. 탑영제 한쪽으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걷기에 좋다.

 

<탑영제 너머에서 마이봉에 이르는 마이산 도립공원 마이산남로>

왼쪽에 전나무길이, 오른쪽에는 계곡을 따라 만든 길이 나란히 있다.

 

<마이산 탑사와 마이산 역고드름>

탑사는 마이산 남쪽 사면에 위치한 사찰이다. 1800년대 말 이갑룡 처사가 마이산에 들어와 거주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탑사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으며 그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 탑사에는 역암(자갈돌)인 마이산에서 떨어진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원추형 탑 5기판판한 돌을 포개 쌓은 외줄탑 등 80여 기의 탑이 있으며 주탑인 천지탑은 음양을, 그 앞 외줄탑인 오방탑은 동서남북과 중앙 등 다섯 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는다.

마이산 은수사의 본당 동쪽에 위치한  취수단 주변에 겨울철 기온이 영하 5~6℃ 되는 날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이산만의 신비한 현상이며 마이산 역고드름이 소원을 성취시킨다고 알려져 해마다 1월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러 마이산을 찾고 있다.

 

<마이산 탑사 안내도>

 

<마이산 탑사, 은수사 입장료>

 

<마이산 탑사의 불상과 석상들>

 

<마이산 시비>

 

≪마이산탑≫

소재지 :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 

마이산탑은 마이산 역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을 배경으로 마이산 탑사 경내에 쌓여 있는 80여 기의 돌탑들을 가리킨다. 돌탑들의 건립 내력은 분명하지 않고 전설로만 전해져 온다. 조선 후기 이갑룡 처사(李甲龍, 1860~1957)가 1885년 마이산 은수사(銀水寺)에서 수도하던 중 꿈에 신의 계시를 받고 이곳으로 이주하여 30여 년 동안 혼자서 돌로 쌓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갑룡 처사는 9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성과 기도를 올리며 천지음양의 이치와 팔진도법(중군을 중앙에 두고 사방에 각각 여덟 가지 모양으로 진을 친 진법)에 따라 탑을 쌓았다고 전한다. 각 돌탑은 크고 작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여 서로 맞물리게 쌓은 것(막돌허튼식)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위로 올라가게 하였고, 상부는 비슷한 크기의 돌들을 일렬로 올렸다. 탑의 높이는 1m 이하부터 15m까지이며, 탑의 크기도 제각각이다.

주요 돌탑에는 천지탑(天地塔), 오방탑(五方塔), 약사탑(藥師塔), 월광탑(月光塔), 일광탑(日光塔), 중앙탑(흔들탑)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각 탑의 이름에는 나름대로의 의미와 역할이 부여되어 있다고 한다. 천지탑은 마이산에서 기가 가장 강한 곳에 세워져 있다. 천지탑은 이갑룡 처사가 1930년경 3년 고행 끝에 완성한 2기의  탑으로, 오른쪽에 있는 탑이 양탑, 왼쪽에 있는 탑이 음탑이다. 천지탑의 하부는 자연석을 원뿔형으로 쌓아 올렸고, 상부는 비슷한 크기의 넙적한 자연석을 포개 쌓았다. 주변에는 여러 개의 작은 탑들이 천지탑을 호위하듯 빙 둘러 있다. 천지탑에서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이산의 특이한 암석 및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돌탑들은 마이산 볼거리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된다.

 

<마이산 탑사와 석탑들>

탑사에서는 수마이봉은 보이지 않고 암마이봉 정상부분만 보인다. 

 

<마이산 탑사 월광탑과 약사탑, 영신각(靈神閣)>

윗사진은 영신각과 그 아래의 월광탑(左), 약사탑(右)이고, 아래 사진 오른쪽 건물은 대웅전과 산신각이다. 대웅전 뒤로 보이는 두 개의 큰 원추형 석탑은 천지탑(음탑, 양탑)이다. 

 

≪마이산(馬耳山)의 형성과 타포니(tafoni)≫

마이산은 오랜 시간 동안 열과 압력을 받으며 퇴적된 자갈·모래·점토 등이 점차 바위로 굳어져 형성된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약 1억년 전 백악기 때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이 역암층이 지표면으로 상승하면서 지금과 같은 뾰족한 봉우리 모양의 마이산이 만들어졌다. 우뚝 솟은 두 개의 산봉우리와 10여 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마이산의 높이는 서봉 687.4m, 동봉 681.1m로, 서봉은 암마이봉, 동봉은 수마이봉으로 불린다. 특히 암마이봉 남쪽에서는 타포니(tafoni, 풍화혈)라 불리는 거대한 구멍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타포니(tafoni) 암석의 작은 홈에 물이 들어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생겨난 넓은 구멍을 말한다. 1979년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은 이러한 지질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마이산 암마이봉의 타포니(tafoni) 지형>

 

<마이산 탑사 영신각(靈神閣)>

 

<마이산 탑사 대웅전과 천지탑, 오방탑으로 오르는 길>

 

<마이산 탑사 능소화와  줄사철나무>

영신각(靈神閣) 위에 있는 왼쪽의 능소화는 지금가지 본 능소화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상당히 운치가 있다. 오른쪽의 섬진강 발원지 바로 위에 있는 줄사철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80호,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86호이다. 

 

<영신각에서 대웅전, 천지탑으로 오르는 길의 석불>

마이산 도립공원 남부 안쪽에 있는 금당사에는 다양한 짝퉁 느낌의 석탑들이 많고, 이곳 탑사에는 불상들이 많다. 

 

<마이산 탑사 외줄탑들>

 

<마이산 탑사 대웅전에서 조망한 석탑과 영신각(靈神閣)>

 

<마이산 탑사 대웅전>

 

<마이산 탑사 오방탑(五方塔)>

전라북도 문화재 제 35호(막돌허튼식 쌓기 돌탑), 완공 연대 1920년.

천지탑 앞 재단을 통과하여 사각 모서리에 서있는 일자형의 5기 오방탑(신장탑)은 오행과 오방을 상징한다. 하늘 아래나 땅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오행(목·화·수·금·토)으로 탄생하여 오행에 의해 살다가 오행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또한 오방(동·서·중·남·북)은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동서남북 방향으로 움직임을 뜻하니 오방으로부터 천향과 지향을 받아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지의 안내문을 옮기기는 했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이곳 탑사가 태고종 소속의 사찰임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석탑에는 불교적인 요소보다 도교적인 요소가 훨씬 크다. 이갑용 처사가 산신들의 게시를 받아 적은 서른 권 분량의 책이 있었다고 하니(현재 2권만 전한다고) 이곳에 탑사라는 절이 들어온 것은 나중이고 석탑의 본래 취지는 도교적인 요소가 훨씬 강하다.

 

<마이산 탑사 천지탑(天地塔)>

전라북도 문화재 제 35호(막돌허튼식 쌓기 돌탑), 완공 연대 1917년.

이 탑은 이갑룡 처사가 만 3년의 고행 끝에 1917년에 완성한 것으로 기공법과 축지법이 가장 많은 정성이 들었다고 한다. 보는 쪽에서 왼쪽이 음탑이고, 오른쪽이 양탑으로 타원형으로 돌아 올라가면서 축조하였다. 상단부 삼각형 부근은 작은 납작돌로 정교하게 놓아 음돌을 받치는 것으로 작은 돌들이 뭉쳐서 일자로 올라간 돌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 가공되지 않은 자연석을 음과 양으로 한 층씩 하루 한 덩어리의 돌을 올렸다. 맨 꼭대기의 마지막 돌은 백일기도 후에 올렸다고 한다. 천지탑 주변의 일자형 33개의 탑은 신장탑으로 천지를 감싸고 우주의 33천의 세계를 뜻한다.

 

<위에서 본 탑사 천지탑>

 

<마이산 탑사 대웅전과 아래의 섬진강 발원지, 천연기념물 줄사철나무>

사진 오른쪽 아래의 동굴에는 이갑룡 처사 동상이 있다.

 

<마이산 탑사 대웅전과 아래의 섬진강 발원지 용궁>

 

≪마이산 석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

이갑룡 처사는 1860년 3월 25일 전북 임실 둔덕에서 효령대군 15대손 이성우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했던 그는 부모의 상을 당하자 묘 옆에 움막을 치고 3년 간의 시묘살이를 마친 뒤 인생의 허무 무상함을 통탄, 전국 명산을 전전하며 수양을 쌓다가 25세 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를 하던 중 신의 계시를 받아 만불탑을 축석했다.

이 탑은 천지음양이치와 팔진도법을 적용하여 30여 년에 걸쳐 탑을 완성시킨 뒤 용화세계 억조창생의 구제와 만인이 짓는 죄를 대신해 비는 기도로서 일생을 보내다 1957년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이 처사가 남긴 유물로는 탑 외에도 신의 게시를 받아 쓴 30여 권의 친서와 모든 재난과 재앙을 막는 부적 등이 있다. 특히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만불탑의 오묘함은 중생 구제의 상징으로 영원히 빛날 것이다.

 

<마이산 탑사 대웅전과 아래의 이갑룡 처사 동상>

 

<도사 이갑룡선생 사적비와 돌탑 터치 금지 안내문>

돌탑을 만지거나 돌탑 위에 돌을 올리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이 탑사 전체에 다양한 문구로 적혀 있다. 돌만 보면 쌓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 이곳에 들리면 돌탑에 돌을 얹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 듯하다. 참고로 나는 돌 올리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