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백마고지 전적지와 열쇠전망대

큰누리 2012. 6. 5. 17:14

어쩌다보니 지난 주 동안  6.25 관련 연수를 받았다. 이미 의무 시간의 곱배기를 넘긴 연수를 또 받겠다고 한 것은 프로그램 중에 평소에 출입이 어려운 비무장지대 견학이 끼어있기 때문이었다. 전쟁 관련 연수를 받는 내내 졸고, 또 졸고... 무더운 날씨 때문이긴 했지만 그렇게 초라(?)한 연수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비무장지대 견학 만큼은 눈을 부릅뜨고 아주 성실하게 했다! 능원묘답사에서 가끔 뵙는 ㅁㅅㅊ님도 우연히 연수에서 만났다.^^

'군부대' 하면 어쩐지 금기시 하는 것, 조심할 것들이 많아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좁게는 내 자식이나 형제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곳이고 넓게는 나라를 지키는 일선 현장이란 점에서 방문 기회가 (좀 어렵지만) 된다면 한번 쯤 꼭 가볼 이유가 있는 곳이다.

 

 

 <환영 연주>

환영 발포에 이어 연주까지... 이런 일, 처음이다. 더운 날 근무만도 힘든 장병들에게 괜한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했다. 

 

 

<사격연습도 해보고...>

예전에 우리가 사진 등으로 보았던 것과 달리 부대시설이 청결하고 괜찮았다. 나는 전쟁기념관에서 이미 해본 데다 총소리가 부담스러워 슬쩍 뒤로...

 

 

<친절한 안내>

가끔 민간인들이 견학을 온다는데 귀찮은 내색은 커녕 너무 친절하다. 아주 듬직한 모습들이다.

 

 

<이하 사진은 열쇠전망대>

<열쇠전망대 안내표지>

제3땅굴이 있는 도라산 쪽을 27년쯤 전에 가보고, 몇년 전에 고성전망대를, 그리고 세번째이다. 연두색 잔디 카펫에다 녹색 나무 점을 몇군데 찍은 것 같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비무장지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열쇠전망대 안은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다.

내 눈에는 특별한 게 없어보이는데 왜 촬영 제한을 하는지 궁금해서 군대에 다녀온 분에게 여쭈니 지형 때문일 거라고 했다. 군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일리가 있는 듯 하다.

 

 

<T-Born 격전지 안내문> 

 

 

<忠顯탑> 

 

 

<열쇠전망대>

 

 

 <열쇠전망대 전시실>

 

 

 <열쇠전망대 전시실의 전곡리 유적지 안내>

인근에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가 있다. 고고학을 전공한 미군병사가 데이트를 하다 우연히 발견...

 

 

<지뢰 표지>

너무 많다!

 

 

 <이하 사진은 백마고지 전적지>

<백마고지 전적지>

 

 

<백마고지 전승비>

 

 

<백마고지 위령비>

백마고지는 6.25전쟁 중에 사흘 동안 12번이나 뺏고 빼앗기는 격전지였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당시에 얼마나 치열한  격전지였는지 짐작이 된다. 그러다보니 사상자가 많았다. 전사 유공자들의 명단이 비석에 빼곡하다.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목숨은 없는데...

 

 

<백마고지의 12번의 뺏기고 빼앗은 격전 현황> 

 

 

<백마고지 전투에서 나온 탄피를 녹여 만든 부조> 

 

 

 <백마고지 전망대 위령탑>

 

 

<백마고지 상승각>

 

 

<백마고지>

 

 

<백마고지 전적지 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 안의 백마고지를 바라보는 일행>

멀리 중앙의 산 정상에 보이는 희미한 건물이 있는 곳이 백마고지이다.

 

 

<백마고지 전적지를 내려오며>

중간의 깃발들은 지난 6.25때 이곳을 다녀간 분들이 하나하나 소원을 적어 매단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내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