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강서구 화곡동의 탱자꽃

큰누리 2015. 4. 22. 23:57

<2015. 4/22. 강서구 화곡동의 탱자>

운향과의 낙엽관목으로 키가 3m 정도 되며,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 분포한다. 날카로운 가시가 많아 남부지방에서 울타리로 이용되었다.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중죄를 지어 귀양을 간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유배지 둘레에 탱자나무를 심어 주변과 격리시키는 형벌이다. 일반적인 유배(귀양)가 섬이나 지정된 넓은 구역에 죄인을 격리시키는 것이라면 위리안치는 유배지의 집안에 가두고 바깥세상과 차단하는 것이니 상당한 중형이다.

 

탱자잎은 3장의 작은 잎이 어긋나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잎이 호랑나비의 먹이식물이기 때문에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더 큰 호랑나비 애벌레를 탱자나무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 익지 않은 초록색 탱자애지실이라 부르며 말려 다린 물을 환부에 바르면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월에 노랗게 익은 탱자는 향기가 좋지만 시고 쓴 맛이 강해 그냥 먹기는 어렵다. 탱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기침, 가래에 효능이 좋아 말린 것을 달이거나 흑설탕에 저며 차로 마시면 좋다. 탱자꽃은 5월에 하얀 꽃이 잎보다 먼저 잎겨드랑이에 나며 꽃잎은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이 많다. 꽃은 가냘프리 만큼 청아한 모습이며 향기가 거의 없다.

 

 

<강서구 화곡동의 탱자꽃>

탱자나무는 경주 남산 주변과 함양에서 많이 보았는데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방 한계선(경기 이남)을 넘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촬영한 것이다. 3년째 지켜보는 중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대여섯개의 탱자가 열렸는데 익기도 전에 누군가가 따가 버렸다.

 

 

 

 

 

 

 

 

 

 

 

 <2012.10.13. 강화도 사기리의 천연기념물 탱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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