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의 출발점인 제방에서 대략 2/3쯤 되는 지점인데 너무 달라져서 잠시 헤맸다. 사진 오른쪽 산등성의 나무들을 모두 밀어버렸고, 호수쪽은 일부러 나무를 고사시킨 흔적이 역력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습도 호수의 한 부분일 테지만 그래도 낯설고 안타깝다. 동행한 친구는 오목눈이 집 같다고 했는데 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다. 아주 작아서 눈에 띄지도 않았을 텐데 초겨울이라 나뭇잎이 져서 모습이 드러났다. 부근에서 여러 개를 목격했다. 내가 '가장 deep kiss를 하는 연리지' 라고 이름을 붙인 바로 그 연리지이다! 푸른 대나무, 마삭줄과 대비된 붉은 색의 단풍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과거에 이 부근에 바닥에 누운 나무둥치를 잘라서 만든 인물 부조(나무 윗쪽은 고슴도치)가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