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호수(구불길 4, 5코스) 수변 산책로1

 <군산호수 입구 구불4길 안내도>

구불4길과 5길은 군산호수 입구에 나란히 있어서 헷갈리는데 청암산을 끼면 4코스, 옥산 방향은 5코스인 듯하다. 군산호수 일정구간은 4, 5코스가 병행하다 수변길 중간 쯤에서 왼쪽은 5코스, 오른쪽은 4코스로 갈라지는 것 같다.

 

 

<군산호수 입구>

과거 군산호수는 군산시상수도 제2수원지로 일반인 출입통제구역이었기 때문에 생태계가 잘 보존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갈 때마다 사람의 손이 타서 안타깝다. 이번에는 출구 쪽의 나무들을 상당량 자르고 길을 수변쪽으로 뻥 뚫어서 해마다 한 번 정도 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군산저수지, 혹은 옥산저수지'에서 '군산호수'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군산호수 입구의 벽화들>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라바'의 대표 캐릭터이다. 그림이 많이 조잡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더 재미있는 벽화는 옆에 있는 나비이다. 천사날개 벽화처럼 가운데가 비어있어서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나비가 되는데 흔한 천사 날개만 보다 나비 날개를 보니 흥미로웠다.

 

 

 

<군산호수 입구의 조형물들>

 

 

 

<군산호수 제방>

보통 호수 이쪽(제방 위)에서 출발하여 시계 바늘 반대방향으로 돌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 군산호수를 둘러싼 구불길(수변 코스)은 완주하는데 총 4시간 남짓 걸리는데 우리 일행은 노닥거리느라 4시간 40분 걸려 완주했다. 

산길을 따라 돌면 길이가 단축되지만 조금 더 힘들고, 수변 코스는 구불구불한 호수를 따라 걷기 때문에 특별한 오르막이 없는 대신 코스는 상당히 길다. 우리가 선택한 수변 코스는 정확히 13.8km였다. 마지막에는 다리에 알이 박히고 쥐가 날 지경이었다.

 

 

 

<군산호수 입구(제방 옆)의 억새밭>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꽤 볼만 하다.

 

 

 

<군산호수 제방과 억새밭>

 

 

<제방(억새밭) 끝의 조형물들>

이전에는 없었던 것들이다. 이외에도 입구 쪽에 쉐보레쉼터 길도 신설되었고 무엇보다 나를 당황하게 한 것은 호수 산책로 2/3 지점 쯤의 나무둥치를 잘라만든 고슴도치, 인물 부조가 있었던 부분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인물 부조는 결국 못 찾았고, 가장 큰 습지지대 너머는 나무를 고사시켜 새롭게 수변 길을 내면서 아예 지형이 바뀐 듯 했다.

 

 

<청암산 안내석>

군산에 거주하는 친구들은 군산저수지나 군산호수보다 이곳을 '청암산 등산로'로 더 많이 불렀다. 청암산은 지도로 확인해 보니 호수 입구 쪽 회현면에 있는 산이었다.

회현이 친정(내 외가)이고 1938년생이신 이모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저수지를 만들면서 옥산면과 회현면의 몇 개 마을이 잠겼고, 마을이 있었던 흔적은 현재 대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이라고 한다. 이모님과 3, 4년 쯤 전에 이곳을 함께 돌았었다.

 

 

<군산호수 구불길 입구의 쉐보레 쉼터>

과거 대우자동차였던 GM코리아가 군산에 있는데 1회사가 1지역을 맡아 자연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보조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군산호수(구불길 4코스)의 편의시설>

간이 삼림욕 시설로 보이는데 그냥 숲을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나을  텐데... 빽빽하던 나무들이 이러저러한 구실로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 갈 때마다 줄어들고 있다.

 

 

<군산호수(구불길 4코스) 산책로>

 

 

 

<군산호수의 첫번째 왕버드나무 군락지>

군산호수에는 물을 좋아하는 왕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 3곳 정도 있고, 이곳은 규모가 작은 편이다. 가을에 이곳을 들른 것은 처음인데 이번에는 버드나무보다 물가까지 진출한 참나무가 더 눈에 들어왔다.

 

 

 

 

<군산호수 산책로의 무성한 대숲>

군산호수 산책길은 왕버드나무 군락과 더불어 대숲이 가장 특징적이다. 군산호수에 처음 들렀을 때 무성하고 다양한 대숲에 첫눈에 반했다. 군산호수의 대숲들은 정말 아름답다!

 

 

 

 

<군산호수 산책길의 이정목>

이정목은 대체로 기러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안내 글이 애교가 넘친다.

♣ '인어공주도 입장불가' 수영, 물놀이 하지 마세요.

♣ 용왕님 깨십니다. 낚싯대 드리우지 마세요.

♣ 쓰레기 버리시면 십리도 못가 발병 난다.

 

 

 

<왕버드나무 군락>

군산호수의 두 번째 왕버드나무 군락이다. 회현면 고사리 출구에 있는 군락으로 완주 2/3 지점 쯤에 있는 습지와 비슷한 큰 규모이다. 앞쪽에 군산호수에서 유일한 목도가 있다. 봄에는 녹음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을 정도로 왕버드나무들이 무성하다.

 

 

 

 

<두번째 왕버드나무 군락 앞의 습지>

 

 

<구불길 리본들>

 

 

<참나무, 소나무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