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종가옥 2

구)히로쓰 가옥

구)히로쓰가옥은 현재는 김혁종가옥으로도 불리며 군산지역에서 일본식 대저택의 특성이 잘 보존되어 있는 건물이다. 일제 강점기에 군산 영화동에서 포목상을 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세운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이다.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무사들의 고급주택인 야시키 형식의 대규모 목조가옥이며 2층으로 되어 있다. 본채 옆에 금고와 단층 객실이 비스듬하게 붙어 있으며 두 건물 사이의 마당에 해당하는 공간에는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다. 목조건물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갈 때마다 부분적으로 공사 중이다. 이번에 들렀을 때에는 2층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느라 아예 개방을 안 한 상태였고, 붉은 외벽도 흙을 덧붙이는 공사 중이었다. 구)히로쓰가옥 정식 명칭은 안내판에 의하면 '군산시 신흥동 일본식가옥'이며 문화재청에서 붙인 ..

전라도 2014.12.25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와 히로쓰가옥(신흥동 일본인가옥)

동국사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절이다. 일본의 잔재가 끈적하게 남아있는 군산이기에 이런 절이 남아있을 것이다. 현재는 조계종 소속이다. 전에는 바깥만 둘러봤는데 이번에는 대웅전이 열려있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실내로 들어선 순간 짙은 밤색의 목재들과 반듯한 직선들, 나무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모두 일본 가옥의 특징들이다. 실내 구조도 우리나라 절과 전혀 다르다. 주존불을 둘러싸고 양쪽 벽과 뒷면에 의례히 있는 원색의 벽화, 탱화들 때문에 어수선할 것 같은 한국 절보다 전각 안에 도열한 기둥들 때문에 검정에 가까운 깔끔한 단색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자꾸 분산 된다. 숭배 대상인 불상이 아니라 건물 부속품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였다면 절의 한참 앞쪽에 있어야 할 일주문이 없다. 안내문에..

전라도 201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