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2

20. 5/6~5/7.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3종

이팝나무는 하얗고 길쭉한 꽃잎이 쌀 같다고 해서 이팝나무란 이름이, 노린재나무는 태우면 재가 노랗다고 붙은 이름이다. 노린재나무는 염색할 때 촉매제로 이용된다고 한다. 흰말채나무는 흰 열매가 인상적이다. 민가에서 긴 화분에 보리와 밀을 길러서 지나칠 때마다 즐겁게 들여다 보곤 한다. 라벤다, 저먼 아이리스(독일붓꽃), 끈끈이대나물도 같은 집에서 촬영한 것이다. 방가지똥 씨앗은 씀바귀처럼 엄청난 양의 씨앗을 바람을 타고 날린다. 가중나무는 가지가 떨어진 부분이 호랑이 눈을 닮아서 호안수로 불린다. 회양목은 낮게 전지해서 울타리로 활용하며 목재는 단단해서 도장용 나무로 사용된다. 지금은 대부분 sign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무 도장은 고사하고 도장이란 이름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 달맞이꽃은 예전에는 씨로..

괴산의 여우숲1

운전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남과 함께 하거나 얹혀가는 여행이 대부분인 나는 이상하게 충청북도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여름, 가만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직장동료들과 드디어 충북 칠성면에 있는 여우숲을 갈 수 있었다. 출발하면서도 도대체 '여우숲'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도 알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여우가 사는 숲인가? 우리나라에 여우가 있었나? 궁금함이 꼬리를 물었다. 충주호에서 유람을 하고 괴산에서 저녁을 먹은 후 일행 대부분은 2차로 노래방을 갔지만 나는 전날의 과로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어서 숙소가 있다는 여우숲 선발대(?)로 나섰다.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산길에서 길을 못찾아 헤매기를 몇 번, 여우숲 주인이라는 분과 겨우 통화가 되어 마중나오는 길목에서 만났다. 보이는 것이라곤 털털대..

충청도 201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