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길에 만나는, 어느 가게 유리에 걸려 있는 시이다. 1년 정도 이 시를 본 것 같은데 그 가게는 한번도 문을 연 적이 없다. 그런 와중에도 을 내걸 수 있는 주인의 여유가 나중에라도 빛을 발하길 빌며... 어느 분의 시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엔 무심히 지나쳤던 이 시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앞의 네 귀절... 바쁜 출근 길에도 외워보려 했지만 무리였다. 기억력 결핍을 보강하기 위해 찍어둔 시 참고로, 절 밖의 규모가 큰 지주는 당간지주이고 경내 대웅전 앞의 규모가 작은 쌍 지주는 괘불을 내걸 때 쓴 괘불탱 지주이다. 유일하게 한 그루에 몇 개의 꽃이 피어있었다. 그 중 가장 상태가 좋은 놈... 고창 삼인리의 춘백군락은 천연기념물 184호이다. 부석사 조사당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