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의 사원들≫비엔티엔의 사원들은 탓루앙을 제외하면 비교적 고풍스럽고 칙칙하며 회랑에는 집을 잃은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사원에 딸린 전각이 고작 한 두채 정도인데 1827년의 샴왕국 침입으로 왕궁이나 사원 등 주요 건축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본 루앙프라방의 사원들은 고도(古都)라는 이름과 달리 모양새도 깔끔하고 대단히 화려했으며 규모가 컸다. 1560년에 왕실사원으로 건축되었다는 왓 씨엥통은 수도를 비엔티엔으로 천도한 뒤 근세에 신축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보존상태가 훌륭했다. 기본적인 건축 틀은 우리 같은 외국인에게야 비슷비슷해 보였지만 황금빛 장식이나 벽의 부조들은 정교함과 화려함의 극치였다. 우리 일행은 루앙프라방의 왓 마이와 왓 씨엥통(황금도시의 사원)을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