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2

스.포.모 여행18 - 모로코 카사블랑카와 라바트

라바트는 모로코의 행정 중심도시이면서 수도이고, 카사블랑카는 가장 큰 상업도시이다. '카사블랑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험프리 보가트, 잉글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영화 이다. 하지만 영화는 실제로 카사블랑카에서 촬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카사블랑카에 있는 '릭의 카페(릭스카페)'는 영화 속의 카페를 재현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로부터 피난 나온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이었다. 친독일적인 스페인 때문에 유럽에서 포르투갈로 직접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모인 중간 지점이 카사블랑카였다. 카사블랑카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희미하지만 과묵한 닉(험프리 보가트)의 일자(잉그리드 버그만)에 대한 사랑만은 또렷하게 ..

스.포.모 여행16 - 모로코 풍경, 페스의 메디나

탕헤르(Tanger, 스페인어로는 탕헤르이지만 영어로는 탄제, 탠지어)에서 페스까지는 버스로 5시간 가량 걸린다. 1/3 지점 쯤에 있는 이곳 휴게소에 들른 이유는 우리가 탄 버스 타이어가 펑크가 났기 때문이다. 스페인으로 돌아갈 때 모로코에 거주하는 한인이 만든 김밥을 공수해서 먹은 장소이기도 하다. 스.포.모 3국 여행은 이동 거리가 엄청나다. 주로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긴 이동거리에서 수많은 것을 보지만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을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식물은 촬영은 고사하고 자세히 보는 것 자체가 더욱 어렵다. 그나마 몇 가지 식물을 촬영할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이런 휴게소였다. 귀국 후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 다음 휴게소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한쪽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던 청소년 2명이 생각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