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 4

5월의 선유도공원

하늘이 누렇고 10km정도 거리의 시야조차 확보가 안 되던 날이 이어지다 모처럼 이 정도의 시계가 확보된 날이었다. 정말 드물게 북한산이 그런대로 잘 보였다. 해가 다르게 미세먼지가 심해진다... 재생시설 + 목도. 1층 정도 높게 재생시설에 붙여 공중에 띄운 목도를 따라 걸으며 대나무, 산딸나무 등이 옆으로 스치는 느낌이 아주 좋다. 간혹 수로가 옆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곳은 '바람의 정원' 쯤일 것이다. 다른 구역은 살구나 매실, 산수유 등의 유실수를 구역별로 나뉘어 심었고, 물길에는 수생식물들을 심었다. 다들 키가 고만고만하지만 이곳만은 키가 큰 낙우송때문에 선유도공원이 생긴 이후의 시간을 그대로 유추할 수 있어 반갑다. 선유도공원은 그늘이 적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선유도는 옛 ..

서울특별시 2017.05.19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조성된 재생공원이 아닌가 한다. 30여년 전 대학시절, 매일 통학 길에 양화대교를 지나며 본 대교 중간에 걸려 있던 몰골이 험한 이곳이 이렇게 변했다. 나중에 직행버스로 교통편을 바꾸니 전경이 버스에 올라 경례를 부치고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라며 승객들을 주욱 훑을 때면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괜히 긴장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내리면 공원과 연결되는 독특한 나무 육교가 있다. 주변 풍경과 한강을 보며 나무육교를 통과해서, 5분 정도를 걸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된다. 공원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나무들 사이에 산책로를 잘 꾸며놓았다. 자작나무,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 사이, 화단 사이, 그리고 아래 화단을 보면..

서울특별시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