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트레킹 2

4시간 30분의 선자령 트레킹2 - 선자령의 야생화들

마음 같아선 이곳에 누워 한숨 푹 자고 싶었지만 갈 길이 바빠서 전진... 그 많은 풍력발전기 중에서 바로 밑에 서서 수직으로 올려다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아마 선자령 코스에서는 이곳의 딱 1기만 가능할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휘릭... 휘릭...' 하는 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맴도는 듯하다. 원경으로 삼양대관령목장 쪽이 희미하게 보인다. 얼마 전엔 반대로 삼양목장에서 이곳을 올려다봤다. 각시취, 쑥부쟁이, 구절초 등 들국화가 많이 피어있다. 국사성황당 주변에 까마귀들이 많다. 위의 덩치가 작은 놈이 숫놈이다. 처음엔 다정한 모자지간인 줄 알았다, ㅎㅎ... --선자령 입구 개울의 야생화들-- 입구 아스팔트길 양쪽으로 개울이 흐르고 그 주변에 야생화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2m를 훌쩍 넘어..

강원도 2012.06.09

4시간 30분의 선자령 트레킹1

선자령은 올해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나보다.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려니 생각하고 동경만 했는데 오가며 그리고 직접 트레킹까지 올여름에 3차례나 다녀왔으니 말이다. 지금도 선자령 정상에서 맞은 바람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올들어 몸살을 앓아가며 다닌 트레킹 코스 중에 단연 최고였다. 그 유명한 바람을 맞으며 지천에 널린 야생화를 보고 풍력발전기의 윙윙거리는 묘한 소리를 듣는 게 상당히 매력이 있었다. 어떤 이는 선자령은 그늘이 없어서 별로라고 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풍력발전기 아래는 그늘이 없지만 대신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광활한 초원이 있다. 코스 중간에 전나무와 가문비나무가 울창한 숲도 있고 운무에 잠긴 물푸레나무와 참나무 숲도 있다. 트레킹 중에 숲속을 통과하는 것은..

강원도 201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