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구도시 2

멕시코, 쿠바여행14 - 산 프란시스코 아시스 대성당과 광장, 암보스 문도스호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

산 프란시스코 아시스 대성당과 광장은 위치로 보아 아바나가 번성할 당시의 부둣가에서 역사와 함께 현장을 지켰을 것이다. 일단 외관은 구멍이 숭숭 뚫린 대리석 같은 석회석의 질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건축 재료만으로 보면 아바나 대성당도 느낌이 비슷한데 아바나 대성당이 단아하고 아름답다면 프란시스코 아시스 대성당은 묵직한 느낌이었다. 스페인 지배의 잔재인 유적이 현지인들에게 큰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파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었고 그 점을 잘 살려 쿠바 혁명정부는 미국에 의해 50여년 동안 모든 경제활동이 옥조이는 상황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그 때문에 우리 같은 뜨내기 관광객들은 스페인 못지 않게 잘 보존된 스페인 식민통치 하의 유적들을 신기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산 프란시스코..

멕시코, 쿠바 2018.05.09

멕시코, 쿠바여행13 - 아바나 비에하(구도시), 비에하 프라자, 호텔 Los Frailes

Vieja란 단어는 헤밍웨이 관련 유적인 핀카 비아와 코히마르로 가기 위해 아바나를 벗어날 때 입간판으로 스쳤다. 당시 그 입간판에는 호세 마르티 사진이 있고, Habana Vieja와 화살표가 있었다. 사진 정리를 하면서 찾아본 결과 내가 아바나를 벗어나며 본 그 입간판은 아바나 구도심을 가리키는 안내판이었다. Plaza Vieja(구 광장)는 산 프란시스코 광장에서 골목으로 들어가 몇 군데 돌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광장 안에 있었다. 쿠바 체류 둘째날인 1월 15일 하루만에 아바나의 중요한 구도심 유적을 모두 돌았다. 그러다보니 골목이 겹치며 들락거리기도 했고, 이미 본 건물이 옆으로 또 스치기도 했다. 바둑판처럼 정비된 현대식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유적을 돌면서 겹치는 골목은 나를 무척 혼란스럽..

멕시코, 쿠바 201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