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진료와 주변 산책≫4월 24일, 쇼그렌증후군으로 인한 구강내과 정기검진일이었다. 10년 가까이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쇼그렌증후군인데 그날 가장 힘들었던 입마름 증상이 그동안 호전되어 적어도 구강내과만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더 안 와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완전히 쇼그렌증후군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정도면 견딜만 하고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니 홀가분하고 기뻤다. 그날은 구강내과 진료만 있었기 때문에 오전 진료 후 시간이 넉넉해서 연세대 동문 쪽 도로를 따라 교정 안으로 들어갔다. 동문 쪽은 병원에 올 때 종종 들렸지만 봄에 들린 것은 처음이었다. 치과병원 옆에서 올라갔는데 중간에 야생으로 늘어진 등나무 덩굴에 등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고, 뜰보리수꽃도 한창이었다. 더 들어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