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숭림사는 덤으로 얻은, 그렇지만 내 동공을 확장 시킨 유적이다. 초등학교 동창회가 웅포문화체육관에서 열린다고 오라는 전갈을 받았는데 생전 보도 듣도 못한 지명이었다. 가뜩이나 피곤한 상태라 안 가겠노라 버텼더니 친구들로부터 독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딘지도 모르고 차도 없어서 못 간다고 버티니 나보다 더 질긴(?) 친구들이 나를 공수하겠다고 나왔다. 어쩔 수 없이 지친 몸을 이끌고 나서서 논산에서 합류한 후 목적지인 익산 웅포문화체육센터에 도착했다. 친구들과 회포를 풀고 함라산을 가볍게 등산한 후 본격적으로 동창회를 시작했다. 함라산, 함라길... 내가 고향인 군산을 들를 때마다 내 관심사를 아는 지인들에게 늘 추천을 받은 코스였지만 승용차를 처분한 후론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 함라가 지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