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위 뒤편으로 안기부 터(남산유스호스텔)가, 바위 오른쪽으로 아래 사진의 하야시 동상이 세워진 자리가 있다. 이 자리에 하야시공사(내게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꽤나 익숙한 이름이다)의 동상이 있었으나 해방 후 부서지고 동상 밑의 받침돌만 남아있다. 공사의 동상이 최고권력자인 통감 관저에 있던 걸로 보아 당시에 상당한 실권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돌은 노숙자들의 침대(?)로 사용되다가 답사자들의 잦은 방문으로 잠자리를 방해받은 노숙자들이 분풀이로 글자를 팠다나 어쨌다나... 에고, 무서워라! 우리 386세대에게 공포의 대명사였던 과거 안기부 본부 건물이다. 물고문, 전기고문 등 각종 고문을 못이긴 인사들의 투신자살 등, 또다른 오욕의 역사 현장인 셈이다. 내가 만약 두 시대에 양다리를 걸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