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경술국치의 현장 답사2(통감부 터에서 남산신궁 터)

큰누리 2012. 6. 9. 01:34

<통감관저 터 오른쪽의 바위>

이 바위 뒤편으로 안기부 터(남산유스호스텔)가, 바위 오른쪽으로 아래 사진의 하야시 동상이 세워진 자리가 있다. 

 

 

<하야시공사 동상의 잔재>

이 자리에 하야시공사(내게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꽤나 익숙한 이름이다)의 동상이 있었으나 해방 후 부서지고 동상 밑의 받침돌만 남아있다. 공사의 동상이 최고권력자인 통감 관저에 있던 걸로 보아 당시에 상당한 실권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돌은 노숙자들의 침대(?)로 사용되다가 답사자들의 잦은 방문으로 잠자리를 방해받은 노숙자들이 분풀이로 글자를 팠다나 어쨌다나...

 

 

<통감관저 바로 뒤의 남산유스호스텔(舊 안기부 본부)>

에고, 무서워라! 우리 386세대에게 공포의 대명사였던 과거 안기부 본부 건물이다. 물고문, 전기고문 등 각종 고문을 못이긴 인사들의 투신자살 등, 또다른 오욕의 역사 현장인 셈이다. 내가 만약 두 시대에 양다리를 걸칠 수 있다면 통감부와 안기부, 어느 쪽이 더 무서웠을까? 결론은 양쪽 모두 끔찍하다!

 

 

<일본 영사관 터 앞(現 남산애니메이션센터 앞)과 남산 동본원사 터(現 한양교회)>

남산 애니메이션센터(바로 옆에 리라초등학교와 숭의여전 위치) 부근은 일본 영사관과 왜성대공원이 자리했던 곳이고 위쪽으로 남산의 노기신사, 남산신궁이 이어진다. 사진 오른쪽으로 일본적십자사 터(現 대한적십자사)가 있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통감부 터/총독부 청사 터)>

통감부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총독부로 명칭이 바뀌었고, 총독부청사는 現 경복궁 광화문 바로 뒤편으로 옮겼다.

 

디카의 배터리가 다 되어서 촬영을 접었는데 천년사랑님께서 흔쾌히 디카를 넘기셨다. 덕분에 다음 사진부터 촬영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

 

 

<남산애니메이션센터, 리라초등학교, 숭의여전>

통감부청사, 왜성대공원(안에 경성신사) 터이다.

 

 

 

<리라초등학교 진입로>

건물이 모두 노랗다!

 

 

 

<리라초등학교 내에 위치한 남산원(노기신사)의 석조>

석조는 신사 참배하기 전에 손을 씻는 일종의 일종의 테미즈샤이다. 리라초등학교는 일제 때 일본인들의 놀이터 겸 신사가 있었던 곳이라 이런 잔재들이 제법 있다. 석조 뒷면에는 洗心이라 새겨진 글이 있고 앞면엔 기증자로 보이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리라초등학교에서 본 리라초등학교 부설유치원>

이 쯤이 왜성대공원 겸 경성신사 자리였을 듯...

 

 

<리라초등학교 안의 노기신사 설립 기부자 명단이 새겨진 기둥들> 

학교 뒤켠 남산쪽의 축대로 재사용되었다.

 

 

 <한양공원 비석>

남산케이블카 아랫쪽 승강장 근처에 있다. 남산에 있던 한양공원을 남산신궁에게 빼앗기고 이곳으로 이전되었다. '漢陽公園'은 고종황제의 필체이다. 비석 뒷면의 기증자 명단을 모조리 쪼아놓았다.

 

 

 

<남산약수터>

남산순환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계단이 나오고 그 중간에 남산약수터가... 나도 남산 약수터를 처음 봤다. 이 곳은 반공청년운동 기념비(토지조사 기념비 터) 앞이기도 하다.

 

 

<반공청년운동 기념비(토지조사 기념비 터)>

기념비 앞으로는 때늦은 은행잎 낙엽만 우수수...

 

 

 

<남산신궁 터(남산분수대)>

정확한 위치는 아래 사진

 

 

<정확한 남산신궁 터(7/30. 서울도심등산로 걷기 할 때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