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배도 떠 있고, 아름드리 나무들도 몇 그루 있어서 늪과 잘 어울리는 곳은 도대체 어디 쯤이기에 나는 못 보았을까? 남들 사진에 멋있게 나와있던데... 다른 이들의 글을 보니 사람보다 키가 큰 갈대숲이 무성하고 나무배도 있는 곳은 소목마을에서 진입한다고 했다. 우리는 우포늪 생태관에서부터 우포늪(소벌)을 위주로 보는 대대제방 쪽으로 갔으니 4시간 안에 그곳을 보는 것은 무리였다. 만약 내가 일행을 제대로 따라붙었다 해도 먼저 간 일행들이 갈대밭을 헤치고 나가지 못해 다른 길로 방향을 틀었으니 결국 당시에는 사진 속에 보이는 멋진 곳을 가기에는 불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지포(모래벌)에만 있는 줄 알았던 가시연꽃은 목포늪(나무벌)에도 있었다. 주로 목포늪과 쪽지벌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우리가 흔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