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창녕 우포늪1

큰누리 2013. 10. 13. 11:53

<창녕 우포늪의 개요>

일반적으로 '우포늪'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하나의 늪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포늪'은 일반적으로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의 4개의 늪 묶어서 말한다. 중앙의 우포늪(소벌) 기준으로 왼쪽의 가장 작은 늪은 쪽지벌, '옥천리'를 지나는 방향의 늪은 목포늪(나무벌)주매리와 소야리 사이에 위치한 늪은 사지포(모래벌)이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늪으로 천연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에 걸친 70만평의 광활한 늪지에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가시연꽃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원시적 저층이 그대로 간직된 천연늪에서 곤충, 물고기, 새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여 동식물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우포늪은 1997년 7월 26일, 생태계보전지역 중 생태계특별보호구역(환경부고시 1997-65호)으로 지정되었으며 국제적으로는 1998년 3월 2일, 람사르협약 보존습지 지정되었다. 이어 1999년 8월 9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람사르협약 -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우포늪의 구성>

1) 우포늪 : 경남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 일원(1,278.285㎡)

2) 목포늪 : 경남 창녕군 이방면 안리 일원( 530.284㎡)

3) 사지포 : 경남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 일원(364.731㎡)

4) 쪽지벌 : 경남 창녕군 이방면 옥천리 일원(139.626㎡)

 

 우포늪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우포늪 사이버생태공원(http://www.upo.or.kr)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27일, 우리는 사지포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늪을 돌았는데 땡빛에서 4시간 반 정도를 돈다는 자체가 무리였다. 우포늪을 관람할 때 최대의 약점은 그늘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행 중 상당수는 초행길이라 나처럼 걸음이 더디거나 사진을 찍다가 일행을 놓치는 등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그 넓은 우포늪에서 일행을 놓치고 길을 잃었으니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초입의 대대제방에서부터 길을 잃은 나는 아예 일행과 합류하는 것을 포기하고 시간에 맞춰 원 위치로 되돌아가는 쪽을 선택했다. 그래도 허락하는 상황까지 일행을 따라가려 했는데 일행이 나간 반대편인 왼쪽길을 골라서 혼자 소야리 방면의 사지포로 돌았다. 무려 3시간 여를 나혼자 우포늪 주변에서 논 것이다.

다른 이들이 우포늪을 간다고 하면 하루에 돌기에는 너무 긴 거리이기 때문에 나는 단연 자전거를 타라고 권할 것이다.

 

 

<우포늪 생태공원 안내소>

사진의 날짜는 8월이 9월로 잘못 입력된 것이다.

 

 

 <우포늪 생태공원의 이용시설 안내판과 이정표>

 

 

 

<우포늪 생태공원>

생태공원에는 우포늪 형성과정, 우리나라의 늪들, 우포늪에 서식하는 동식물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특히 따오기의 박제와 서식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우포늪 안내판과 이정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은 우포늪에서는 반드시 중간중간에 이정표, 안내문 확인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 시간씩 방황한다.

우선 생태관에서 어느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 결정하고 걸리는 시간 체크도 사전에 하는 것이 좋다. 무리이지만 원 위치로 되돌아오는 완주(!)를 할 수도 있고, 쪼개서 돌 수도 있다. 우리 일행은 우포늪과 목포늪 사이의 마른 풀이 있는 곳을 건너려다 물이 차서 낭패를 보았다고 한다. 물에 발이 빠지고, 풀숲에 가려 일행이 흩어지고... 

 

 

 

<우포늪의 기념비>

 

 

<우포늪 초입 풍경과 이정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대대제방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우포늪을 보면서 돌 수 있다. 왼쪽으로 돌면 전망대에 이어 오른쪽으로 우포늪을 끼고 돌거나 쪽지벌로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대대제방을 끼고 오른쪽 방향으로 많이 돈다.

 

 

 

<우포늪 안내도>

4개의 밝은 녹색 부분이 우포늪이다. 가장 큰 중앙은 우포늪(소벌), 가장 작은 왼쪽은 쪽지벌, 오른쪽은 사지포(모래벌), 위쪽은 목포늪(나무벌)이다.

 

 

<입구에서 본 우포늪 전경>

한여름이라 수초들이 가득해서 물보다 수초들이 퍼져있는 공간이 더 넓다.

 

 

 

<우포늪 대대제방 입구>

 

 

<대대제방 위에서 본 우포늪과 우포늪의 철새와 텃새>

 

 

 

<대대제방 위에서 본 우포늪>

 

 

 

 

 

<대대제방 길>

우포늪 위의 대대제방 길 주변에는 수생식물 뿐 아니라 칡, 억새, 야생화 등의 식물들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눈여겨 볼만하다. 

 

 

 

<대대제방이 끝나는 지점>

앞쪽에 길이 있지만 늪 관람로가 아닌 농로(農路)이다. 이곳에서 우포늪이나 사지포 등 어느 쪽으로 진행하던 일단 차단기가 있는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조금 내리막길로 내려가서 왼쪽길로 나가면 우포늪을 따라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사지포로 연결된다.

 

이 부근은 우포늪 부근에서 저지대라 장마가 지면 잠겨 출입이 금지된다고 한다. 우리가 들른 시기에는 비가 그다지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길에 물웅덩이가 곳곳에 있었다. 사지포는 가시연꽃 군락으로 유명하다는데 우리가 간 시기에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얼핏 들은 바로는 수량하고 관련이 있다고 했다.  

 

 

 

 

<대대제방이 끝나는 지점을 지나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대대제방에서 사지포로 갈리는 지점의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