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문 2

미완의 서울성곽돌기4-북악산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4 - 완주를 기약하며. 숙종 때의 반듯한 성곽 돌들을 따라 왼쪽으로 소나무 숲, 오른쪽으로 산과 성곽, 그리고 철책들을 보면서 20여분을 갔다. 그 앞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몸부림치듯이 오르니 청운대 293m라는 표석이 있다. 이곳에서 남산과 시내조망이 가능하고 서울 성곽 중에서 가장 또렷한 실명제 刻字 돌들을 볼 수 있다. 한계에 다다른 몸을 질질 끌고 따라가는데 광나루님이 아득히 보이는 눈앞의 지점을 가리키며 저곳만 넘으면 내리막이니 힘을 내라고 한다. 마지막 오르막이란 말이 위로가 되면서도 지금까지 본 어느 곳보다 길고 높은 눈앞의 계단을 보니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다. 일행은 점처럼 까마득한데 나와 광나루님만 처져(결국 나 때문이지만) 마지막 힘을 모으는데 광나루님이 부르..

서울특별시 2012.11.11

윤동주 시인의 언덕, 무계정사, 현진건 집터, 석파정 별당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이 1941년, 연희전문학교 후배인 정병욱과 함께 이 부근에 있던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와 을 지었기 때문에 이곳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문학관을 조성했다고 한다. 시계가 툭 트여 남산 방향의 전망이 아주 좋고 북악산(백악산)이 훤히 보이는 곳이어서 나는 이곳을 무척 좋아한다. 윤동주 시인은 가슴이 답답할 때 이곳에 올라 마음을 다스리고 시상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언덕의 규모가 작고 목책에 시를 몇 개 적어놓은 것 외에 특별한 장치는 없지만 전망 좋은 ..

서울특별시 201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