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안내문- ≪제주 유배시절의 추사(秋史)≫ 1840년 10월부터 절해고도 제주도에서 시작된 추사의 유배생활은 외로움과의 싸움 그 자체였다. 추사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수많은 편지를 썼고 지인들이 보낸 편지를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다. -중략- 특히 유배생활 만 2년이 지난 1842년 11월에 귀양살이의 옷가지와 음식을 챙겨주던 아내가 죽었다. 부인의 상을 당한 추사는 '놀라고, 울렁거리고, 혼이 달아나서 아무리 마음을 붙들여 매려 해도 길이 없다'며 통곡의 제문을 적었다고 한다. 외로움과 슬픔 속에서도 추사가 제주에서 큰 탈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학구열과 초의나 허련 같은 지인의 방문도 있었지만, 육지와 다른 제주의 풍토도 한몫 했다. -중략- 제주도의 입장에서 보면 뛰어난 유배객을..